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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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형틀을
고객으로 부터 승인 받는 일로 인하여
며칠 동안 업무집중도를 높이느라
몸이 고단합니다.
한국본사에서도 지원인원이 합심하여
조치를 취하여도
쉽사리 빨리 승인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고객이 까다로울수록
자동차의 완성품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제품승인 및 양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많은 부품의 기능을 잘 모르시는
대사수의 고객을 위하여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품질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한국 자동차는
품질이 그리 높은 것은 아니었지요
길 옆에 서 있는 자동차가 흔했었고
10만키로 주행한 차량은
아주 고물딱지 신세를 면하지 못한 시절에서
이제는 20만키로 이상 주행한 차도
그리 큰 불편없이 달려주는 시절이 된것은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자동차 업계에 근무하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차 또한 20만키로 주행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잘 달려주는 덕에
혜택을 입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3번째 편지에 소개 해 드렸던
베트남 여직원
시계를 사느라 엄청나게 수고하였던 그 여직원
지난 주에 할아버님이 위독하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좀 호전되어 집으로 모셨는데
오늘 결국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있어
가슴이 아려옵니다.
향년 79세
이곳 베트남에서는
아주 장수하신 연세이지만
그래도
운명하셨다는 비보는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합니다.
베트남의 장례풍습은
돌아가신 날은 가족이 모이는 날이고
다음날에 문상을 주로 하시고
삼일장을 치르는 일정입니다.
한국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주로 모시는 방법은
매장의 형태로
동네마다 일정장소에
작은 형태의 집을 지어
사당식으로 모시는 묘지가 있습니다.
이곳 지역은 산을 �아볼 수 없고
거의 평지이지 때문에
동네마다 공동묘지 형태의 구역이 있습니다.
내일은 법인장으로서
회사를 대표하여
문상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서서히
베트남이 여러가지 문화에
직접 체험을 기준으로
진정으로 아이러브 베트남하고 말 할 수 있는
그 날이 될 때까지
요사이는 신규 사무실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면접을 거의 반 나절 이상 소요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곳 베트남의 학교교육이 수준이
베트남 회사의 업무능력 배양 및 보유수준이
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컴퓨터 활용 능력이 최상수준으로 판정 받은 사람도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면
한국의 초보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엑셀 교육을 별도로 한다는 것도
이러한 결과와 연결됩니다.
회사는 프로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교육의 장소가 아니지요
그래서 일정 수준은 되어야만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데
쉬운 이야기로
초등학교 수준의 능력을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업무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업무를 체크하다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곳 베트남 직원이 말합니다.
"이런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다. 그래서 월급도 싸지 않느냐?"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라는 대로 다 했지 않느냐?"
명백한 실수가 확인되면
그저 웃음으로 때우곤 합니다.
요사이 느끼는 결론은
현재는 몰라도
향후에는 베트남이 결코 인건비가 싸지 않다는 겁니다.
월급 수준 만큼 일하는 것이 진리로 되새겨집니다.
한국에서 한 사람이 일하는 양을
이곳 베트남에서는 최소 3~4명 필요로 하는 일이 많습니다.
실수해서 다시 해야하는 리스크
일정 내에 처리 못하여 발생되는 리스크 등을
합산해 보면
결코 베트남의 인건비가 싼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곳 베트남의 급여는
베트남 정부에 의해서 정해지는데
최저임금이 일년에 두번씩 올라갑니다.
한번에 20~30% 정도 인상.
지역마다 국가에서 고시하는 임금이 틀립니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그 인상된 책임을 회사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출근하는데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휘발유 값이 올랐으니
회사가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
인원채용을 위해 면접 진행 시
대학을 졸업한 전공부문에 대하여
아주 기초적인 전공사항을 물어보면
결과는 100%
"나는 모르쇠"
전공내용에 대하여 영어의 abc 수준,
한글의 가나다 수준의 내용을 모르는
이곳 대학 졸업자의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이러한 현실을 말씀드리면
하나에서 열까지
세세히 가르키고 시범을 보이고
숙달을 시켜야 한다고들 말씀하시는데
그야 말로 속상합니다.
정말로 피곤합니다.
돌아서면 엉뚱하게 일하고 있고
산으로 간 결과를 가져오고.
이러한 업무 환경으로도
모든 것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합니다.
요사이는 인간으로서 사육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밥 먹었으니
일 해야 하고
일하다가 시간이 늦었으니
숙소에 잠깐 다녀와서
다시 일하고...
제가 이렇게 주절거림은
세상은 절대로 공짜가 없다는 겁니다.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라는 걸
이곳 베트남
또한 그렇다는 걸
절실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굿히 이겨내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또한 제 자신이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이겨내려 합니다.
좀더 겸허하고
겸손하게
마음을 추스려야 할 하루 였습니다.
좀 흥분했나 봅니다.
하루종일 면접을 본 이유에선지.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많아
좀 덜 더운 날.
저녁노을도 제법 그럴듯 하였고
이내 어두워진 주변은
또 다시
내일을 기약합니다.
아이러브 베트남
내일도 또
굿모닝 베트남
2011년 8월 17일(수)
한성수 드림
070-7585-6909
090-429-7168
sshan1234@gmail.com
이 편지는 저를 잊지않으시고 늘 함께하여 주시는
소중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는 편지입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여러분들께 동시에
편지를 전하여 드림을 양해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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