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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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의 인간시장 이란 |
소설을 기억하시나요 |
1981년에 발표된 김홍신의 출세작 |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활을 시작하던 때 |
재미있게 |
읽었던 소설이었습니다. |
지금 이곳 베트남에서 |
그 소설을 |
다시 한번 읽어보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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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류의 베트남 취업응시생들과 |
인터뷰 |
한국말로 하면 면접을 |
하루의 3시간 정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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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
이곳에서도 |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으로 |
나누어 생각 할 수 있는데 |
수도권은 주로 하노이 대학 출신이고 |
지방대학은 주로 흥엔 이라는 |
제가 지내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
대학 졸업자입니다. |
흥엔 지방대학 출신 면접에서 |
전공부문에 10가지 정도의 |
기초 난이도 전공질문을 하였는데 |
이런! |
모두 다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
와~ |
따귀를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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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
기분 좋은 일은 |
총무담당 여직원 면접에서 |
감기몸살이 심해져서 |
덜덜덜 거리던 날 |
인터넷 응시 지원서류를 하루 종일 |
눈 빠지도록 보면서 골라낸 여자 지원자를 |
면접 보았습니다. |
귀엽고 깜직하고 |
나름대로 강단이 있어 보였습니다. |
영어면접은 |
다소 미흡하지만 통과 |
업무면접도 |
총무업무에 다소 경험이 있어 통과 |
무엇보다도 같이 면접에 참가한 |
총무팀장을 맡고 있는 |
젊은 한국주재원은 |
뽑혀 주기를 |
합격하여 주기를 |
간절히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
마지막 남은 |
엑셀 실기시험 |
참고로 그 동안 엑셀실기 점수대는 |
10년 경력자 16점 |
3년 경력자 6점 |
8년 경력자 56점 |
이곳 베트남 사무직 응시생의 엑셀 수준입니다. |
엑셀시험문제가 어려우냐고요? |
거의 기초수준입니다. |
이름을 타이핑해 보세요 |
1234 + 1234 = ? |
문자를 복사해 붙이세요 |
그래프 그리세요 |
구구단 13단을 작성해 보세요 |
8월 달력을 엑셀로 만드세요 |
함수문제 절대로 없습니다. |
복잡한 엑셀 기능문제 절대로 없습니다. |
응시자에게 물어봅니다. |
어렵냐구~ |
아니라고 |
기초수준이라고 말하는 |
면접자의 점수대가 40~60점을 넘지 못합니다. |
면접자에게 직접 점수를 채점하면서 보여줍니다. |
실수한 부분. |
작성하지 못한 부분. |
좀더 쉽게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시연을 해 보여 줍니다. |
놀라는 사람 |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 |
어떡해 했냐고 다시 보여달라는 사람 |
엑셀 시험시간은 30분 |
안타까워 하는 면접자에겐 직접 초시계로 재면서 보여줍니다. |
나는 10분 20초 만에 퍼팩트 100점 |
(당연한 사실이지만..) |
(내 자랑이 심했습니다...) |
그런데 |
내가 그 고생하면서 골라낸 응시서류. |
그 아가씨가 |
엑셀 실기점수 채점 결과 |
86점 |
베트남 엑셀실기 시험에서 최고의 점수입니다. |
띠리링~~ |
엑셀 합격!!! |
최종결과 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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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지를 프린트해서 사무실에 게시해 놓았습니다. |
사무실 직원 충격 받으라고. |
현재까지 사무실 직원의 최고 점수는 70점 입니다. |
이 또한 |
기념비적인 일인지라 사진을 찍어 |
증거로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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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조옷스읍니다아. |
따귀를 때려주고 싶지만 |
참아야 합니다. |
아가씨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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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가 |
꿈 같은 첫 날밤을 지내고 |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
따귀를 한방 올려 부치더랍니다. |
왜? |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
너 �느라고 |
지금까지 |
죽을(?) 고생했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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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베트남 |
굿 모닝 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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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6일(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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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드림 |
070-7585-6909 |
090-429-7168 |
sshan123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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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저를 잊지 않으시고 |
늘 함께하여 주시는 |
소중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는 |
편지입니다. |
시간적 제약으로 |
여러분들께 동시에 |
편지를 전하여 드림을 |
양해하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