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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란 말에서는

ds3ckb 2007. 11. 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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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란 말에는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수북히 쌓이는가로수 은행잎

        이리저리 바람결에 휘둘리는 그 잎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분주히 쓸어가버리는 청소부 아저씨들.

        노오란 은행잎들..

        쓸어가 버리지 말고

        그렇게 오래 두었으면 좋겠다는

        철부지 생각이 내 맘에 가득 합니다

        억새풀 너울너울 흔들림 속에는

        외로운 이들의 가슴시린 얘기가 들리는 듯하고

        가을이란 말에서는...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허허로운 바람소리가 들리고 

        낙엽한잎 주워

        그 향기 맡으면...

        갓볶아 내린 구수한

        커피향이 스며나오는 듯 합니다.

        ds3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