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편지글 모음

다정했던 친구의 영전에 올립니다.

ds3ckb 2007. 9. 18. 21:49


▶◀ [謹弔] ▶◀
친구의 冥福을 빕니다.

    희숙이의 영전에...

     

    이 어인 일이던가...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건만

     

    허나 어찌 이렇게 갈 수가 있단 말인가..

     

    하룻밤 사이에 이승과 저승으로 영원한 이별을 전하다니

     

    그 황망함을 어이 말과 글로써 다 표현 할수 있으랴.

     

    하루종일 생각이 그녀곁을 떠나지 못했다오

     

    그 여린 마음과 약한 육신으로

     

    혼자 가는 그길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보내야 하는 거라고...

     

    정말 헤어져야 하노라고...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은 그녀손을 놓지 못하고 있음을...

     

    숙아 !!

     

    가지 말라고..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종일토록 내 마음속 수없이 많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분명히 전송확인까지 했건만

     

    아직도 소식없는 그녀.

     

    차곡차곡 쌓여있는 문자 메시지를 그녀는 확인하는걸까

     

    영전에 놓인 흰국화꽃은 남아있는 우리자신을 위로하기 위함일뿐..

     

    그것마저 오늘에야 비로소 그녀앞에 놓여진

     

    우리의 짧은 생각을 용서해달라고 빌고 싶네.

     

    영정사진속의 네모습은 저리도 밝고 화사한 미소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체온도 없이, 움직임도 없이 그렇게만

     

    오열을 삼키는 우리를 바라보며 웃고 있더구나.

     

    독한 그녀..

     

    가만히 있어도 가야할 그길이

     

    무어 그리 급해서

     

    주소한줄 남기지않고 홀연히 그길을 재촉해야만  했는지...

     

    이달의  정기모임이 네 영전앞에서 모이게 될 줄은

     

    그누가 감히 짐작이라도 했으랴...

     

    이렇게 서늘하게 식어버린 국밥 한그릇 대접하려

     

    향냄새 자욱하고

     

    그렁그렁 눈물 흐르는 그곳에 우릴 초대하셨는가...

     

    야속하고 냉정한 너의 영전에서

     

    내 결코 눈물 보이지 않으려

     

    목울대가 아프도록 눈물을 삼켰지만

     

    아무리 애써도 마음의 그릇이 작아서인지

     

    눈물을 담아두지 못하고 흘러 넘쳐

     

    눈물마저 메말랐을 네게 들키고야 말았다오.

     

    이왕 들킨김에 고장난 수도꼭지가 되어 끽끽 소리내어

     

    속시원히 울고 말았다오

     

    말보다 눈물이 먼저 앞을 가려

     

    승운아빠에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달라는

     

    꼭 하고 싶은 그말도 결국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오.

     

    그리고 지금 돌아서서 후회가 물밀듯이...

     

    언제나 선한 미소로 내게 남아있는 희숙아!!!

     

    다시  토해내는 오열을 참고 영전에 비오니

     

    부디 고통도 번뇌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가난했던 우리의 우정을 기리며

     

    남아있는 외숙이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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