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낙동강의 발원지...황지(黃池)

ds3ckb 2013. 1. 22. 22:02

황지(黃池)

 황지는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같은 옛 기록에 낙동강 발원지로 기록되어있다.

원래 이름도 '하늘 못'을 뜻하는 천황(天潢)이었다가

황지(潢池)로 바뀌고 다시 황지(黃池)로 바뀌었다.

태백은 우리나라의주요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이 시작하는 곳이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가 금대봉 자락 경치 좋은 산중에 있고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은 태백시내 황지동 황지공원 안에 있다.

태백시내 중심부에 있는 황지공원의 커다란 비석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지, 중지, 하지로 이루어진

둘레 100m의 소(沼)에서 하루 5천 톤의 물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물은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 함백산, 백병산, 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것으로

태백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난 뒤 경상남,북도를 거쳐

부산 을숙도에서 남해로 흘러들어간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

둘에가 50m 인 중지,

둘레가 30m인 하지로 된 3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져있다.

 

 

 

 

 

 

 

황지연못에는 예부터 황부자 전설이 전한다.

옛날 한 노승이 연못의 자리였던 이곳 황부자의 집 시주를 받으러 오자,

황부자는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었다.

이것을 본 며느리가 놀라서 노승에게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주고

쌀 한 바가지를 시주하자, 노승은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아니 되오."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노승의 말을 듣고 그의 뒤를 따라갔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자

 갑자기 자기 집 쪽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때 며느리는 노승의 당부를 잊고 그만 뒤를 돌아보아 돌이 되었고,

황부잣집은 땅 속으로 꺼져 큰 연못이 되었는데,

상지가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터라고 한다.

그리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연못은 1년에 한두 번 흙탕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무기가 된 연못 속의 황부자가 심술을 부린 탓이라고 전한다.

실제로 수십 년 전에는 연못 속에 큰 나무 기둥이 여러 개 잠겨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황부잣집 대들보서까래라고 여겼다.

그러나 연못 부근의 지반이 물러 오래된 나무가 연못에 쓰러져 썩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황지연못은 해발700m에 위치하고 한국명수 100선에 꼽힌다.

 

 

 

 

 

돌다리 밑부분에서 하루에 5,000여톤의 물이 솟아난다고 한다.

여울지는 모양에서 물이 솟아오름을 볼 수 있다

항시15도의 수온으로 끊임없이 솟는 물이 있음으로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연못의 물은물 얼지 않는다고 한다.

 

 

 

 

황지연못이 낙동강 발원지인 것을 알리는 표지석이다.

금강의 발원지는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

영산강의 발원지는 전남 담양군 가마골의 용소.

섬짐강 발원지는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능선의 데미샘.

한강의 발원지는 태백의 검룡소...

거대한 물줄기의 발원지는 모두가 이렇게 작은 연못이나 옹달샘에서 시작되어

개울이 되고 마침내 큰강을 이룬다는....

고요하게 보이는 연못이지만 살아 흐르는 물.

1300리 낙동강 물길을 따라 흐르며 무수한 생명들의 젖줄이 되고있는 황지...

하루도 그 물길을 멈춘적이 없이 오늘도 고요한 용솟음은 계속되고 있다.

황지연못의 물은 흐르고 돌아 태백시의 남쪽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구문소'에 이른다.

다음편엔 '구문소'를 소개할께요.

 

 

 

 

'나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홍차모임  (0) 2013.04.01
태백여행...구문소  (0) 2013.01.24
철암...내 유년의 기억  (0) 2013.01.21
점심식사모임  (0) 2013.01.17
겨울 의림지  (0) 201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