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편지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19

ds3ckb 2011. 7. 13. 18:36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19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따져 보기가 어렵습니다.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이곳 베트남 정글의 법칙입니다.
 
아주 쉬워 보이는 업무도 한없이 질척거리며 진행이 안되고
그렇다고
아직까지는 어려운 업무가 쉽게 이루워 진 것도 없는 현실입니다.
 
회사업무는 계속적으로 새로운 일들이 생성되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는
지속적으로 �여만 가는 현실입니다.
 
요즈음
별 다른 생각 할 겨를없이
회사-집-회사-집의 연속입니다.
재미없죠?
아뇨
재미 많습니다.
일에 잼 붙이면
나 같이 됩니다.
 
월요일 사무실 여직원 한분이
출근을 안했습니다.
업무과다, 퇴근시간 지연이라는 이유로
업무는 할랑하게
아침 8시 출근해서 한 두시간 정도 신문보고 커피마시고
2시간 정도 일하고 점심먹고
점심시간 늘려서 오후 2시까지 한 잠자고
오후 2시간 일하다 5시 되면 퇴근하고
무엇이 바쁘고
무엇이 급합니까!
날씨는 죽죽 늘어지게 덥고
조금만 걸어가면 먹을거리가 풍성한 밀림
니도 조코 나도 조코
더운데 뛰면 
뛰는 놈만  땀나는데
너도나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한잠때리며 쉬어나 가세나
 
생각해 보지만
제 상식으론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의 현실입니다.
토요일 날 오전에 그만두겠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참으로 단순한 것이 좋은 것도 있습니다.
무아지경
아무 것도 없는
아무 생각도 없는 공허한 자각이 없는
몽롱한 시간대 입니다.
방금 늦은 저녁을 먹었거던요
김밥
단순한 생활이 이어지면
먹고
자고
일하고
그리고 또 먹고 자고 일하고
 
무엇땜시 사는가 나는!
알토랑 같은 인생을 채울려고
허기진 배를 채울려고
허겁지겁 사는 것은 아닌지
정체성을 다시 한번 짚어 봐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오늘도
한국돈 180원(3,000 베트남동)을
깍아달라
안된다
깨졌습니다.
비지니스가
벽시계 10개를 사기위한 실랭이가.
개인돈으로 준다고 해도 총 1,800원
주고 싶습니다.
쉽게 일을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리해서는 안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180원을 가지고 악수를 못하는 비지니스 현실입니다.
여러분
돈 귀한겁니다.
귀하게 사용하시길...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따져 보기가 어렵습니다.
 
귀한 180원
더 귀한 1,800원
쫀쫀해지는 해외생활
이곳의 현실입니다.
요사이는 왜이리
18이 들어가는 일들이 자주 생길까요?
 
우연의 법칙!
머피의 법칙!
정글의 법칙!
한 발 늦게 달리면 물립니다.
사자 아가리에...
 
2011년 7월 13일(수)
 
한성수 드림
070-7585-6909
00700-84-904-297-168

이 편지는 저를 잊지않으시고 늘 함께하여 주시는 저에게 소중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는 편지입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여러분들께 동시에 편지를 전하여 드림을 양해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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