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여행

카미자께전망대&와따즈미신사

ds3ckb 2009. 8. 22. 08:30

카미자께 전망대

여행 둘쨋날 아침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다.

이즈하라 시가의 북방 약 4Km, 사스방면으로 빠지는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펼쳐지는 높은 평지에 카미자께라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대표적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과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멀리 규슈 본토와 한국의 거제도가 보인다고 한다. 

우리가 전망대에 오른 시간에는 자욱한 안개로

몇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일기가 나빴다. 

비바람속에 전망대에 오르기는 했지만

보이지않는 시야로 인해 몇장의 사진만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대마도의 삼나무(Cedar)와 편백(히노끼)나무

일본인들은 편백나무(히노끼)로 만든 목조주택에서 사는 것이 최대의 꿈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히노끼 나무욕조는 은은한 향기로 더욱 인기가 높은 나무 이다

대마도는 전 산림이 빽빼하게 히노끼나무와 삼나무로 조성되어 있다
인공림의 대부분은 고급목재인 쓰기(삼백나무)와 히노끼(측백나무)이며
이를 경제가치로 환산하면 일본 국민이 3년 동안 먹을 식량과

교환이 가능할 정도라고한다..

우리나라는 박대통령시절에 산림녹화에만 급급하여

소나무,아카시아등 생명력이 강한 나무들을 많이 조림하였으나

일본에서는 경제림을 조성하였다니 우리에게 산림조성의 귀감이 될듯하다.

 

 

카미자케전망대에는덕혜옹주와 결혼한 소다케유키(宗武志)가 쓴 시비가 있다.

세찬비바람에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여 시비사진을 올리진 못했다. 

시의 내용을 번역하면

"섬도 비쩍 말랐다,

친구도 말라있다

물고기 조각을 하면서

바다 조류를 본다

아직도 나는 꿈이 있다

이런 말을 한다면

친구들은 조롱할 지 모르지만

深夜에 세계지도를 펴고

콤파스를 잡고 대마섬을 축으로 크게 돌려본다"

대마도가 세계의 중심으로

세계지배의 야망을  나타낸 詩이다.1964년 신대마도지에 기고한 글이.

 

만관교(萬關橋/만제끼바시)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원래 대마도는 길게 하나의 섬이다.

중간을 잘라 배가 지나다니게 운하를 파고  다리로 연결한 곳.

러일전쟁때 한국에 침입할 기지를 대마도에 세우고

일본 본토에서 접근이 쉽도록 수로를 낸 곳이므로 우리나라로서는 없었어야 할 다리이다.

현재의 다리는 세 번째의 다리로 여기서부터 이즈하라 시내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5년마다 한번씩 다리에 색칠을 하는데 이번엔 빨간색을 칠했다.

규모는 흡사 제천의 옥순대교를 연상하게 하였다.

 

 

 

만관교를 지나 하대마도에 오면 내판이 설치된  광장에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대마도의 돌문화를 대표하는 건물인 이시야네(돌지붕 창고)라고 한다.
원래 일본에는 사무라이의 집에만 기와지붕을 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다.
따라서 일반인은 기와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돌로 지붕을 이은 건물을

창고로 사용하였다.
대마도의 시이네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건축물로 

본채에서 떨어져 위치해 있는 이유는
풍수해나 화재의 피해로부터 창고의 곡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것이라 한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만 풍경

대마도에서 유일하게 360도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해발 176m의 전망대이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호수처럼 고요한 아소만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바다위에 제각각 크기로 흩어진 섬들은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절경이다.

구름이 자욱한 하늘 아래 색을 잃은 아소만은 한폭의 거대한 수묵화 같다.

대마도의 하롱베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치가 제일 빼어난 곳이다

 

 한국전망대

부산과 최단거리에 위치한곳에 지어졌다.

서울 탑골공원의 팔각정을 본떠 지었다.

전망대 내부에 들어가면 부산의 야경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휴대전화를 로밍없이 직접 통화할 수도 있다.

단 SK.KTF기종이어야 통화가 가능하지만...

옆지기의 전화기를 잠시 빌려서 단 한사람에게만 통화를 시도해 보았다.

국내에서처럼 또렷이 들려오는 음성.

국내전화가 터지는 이곳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땅이야~~~

남주기 너무나 아까운 우리땅...대마도.

 

전망대 앞에 세운 '조선국 역관사 순난비"

일본측 설명으로는 1703년 대마도번주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조선의 사절단108명과

일본측 역관(지금의 외교관에 속함)4명등 112명이 대마도 입항을 목전에 주고

풍에 배가 침몰하여 전원 희생되었다.

이를 위령하기 위하여 112개의 돌로 기단을 쌓아

1991년 한일 양국어로 역관들의 명단을 기록해두었다.

조선에서 번주의 취임을 축하하기위해 사신을 파견하였다는설은

일본인들이 그들의 위상을 높이려고 후세가들이 만들어 낸 기록일것으로 짐작이 된다.

조선국에서 일개 번주의 취임을 축하하러 그렇게 많은 사신을 파견한것이 아니라 

그시절의 일본 본토 왕래에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로

반드시 대마도를 경유하기 때문일것이라 추측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일면 수긍이 갔다.

이는 우리의 자존심을 세운 일방적인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조난을 당한 일행들이 타고 온 배모양을 돌에 새겨 놓았다.

이는 다분히 한국관광객의 방문을 염두에 둔 설치물이라고 느껴진다.

 

 

와따즈미 신사(神寺)

고대신화시대의 신사로 현재천황의 127대 조상과 관계되는 유서깊은 신사

신사 정면으로 5개의 토리(신사의 문,우리나라의 일주문에 해당한다고 할까)는

일본 건국신화의 하늘신과 용왕의 딸을 모신 가장 오래된 신사로

조류간만의 차로 바닷물에 잠기면 더욱 신비하다.

일본에는 약 97,000개가 넘는 신사가 있다.

그들의 전통신앙을 고수하는 주체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사에 가서 기도를 하고 소원을 적은 하얀 종이를 나뭇가지에 묶어 놓는다

장사(?)가 잘되는 신사에는 나무 전체가 하얀 소원쪽지로 뒤덮이는곳도 있다고 한다.

 

소원을 적은 나무판자를 걸어 놓았다 가끔 한글이 보인다.

특히 독도나 대마도에 관한 양국간의 민족감정이 드러난 낙서도 보인다.

 

일본은 자판기천국 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빨간 우체통같이 보이는 이 설치물은 운세자판기라고 한다.

과연 점괘가 맞을런지는....

 

대마도에 핀 반가운 우리꽃 무궁화...

일본땅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예사로이 뵈지 않는다.

 

 

 

 

미우다해수욕장 옆에 있는 온천으로 수질이 좋고 시설이 깨끗했다.

히타카츠항에서 출발하기전 관광객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곳이다.

 

히타카츠항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미우다 해수욕장

일본풍경100선에 선정될만큼 모래가 곱고 바닷물이 깨끗하다.

백사장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시설도 잘 되어 있지만 추석명절 이어서인지

피서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적한 시골마을 풍경

 

 

 

 미우다해변에서 "나 잡아봐라아~~~"

 

 

 

 

우리 일행중 한명인 여학생과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망중한...

그녀는 옆지기의 카메라 무료모델이 되어 

100여컷의 사진을 메일로 전송해 주었더니 매우 고마와한다.

 

 

 

 

 

지금까지 대마도 기행을 보아주신 님들...사랑합니다.이러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