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여행

부산에서 이즈하라까지(대마도여행1편)

ds3ckb 2009. 8. 18. 17:47

 

 

 

 

 

2009년 제 64회 광복절 연휴를 기해 

옛 우리 조상들의 땅인 대마도를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지금은 일본땅이라고 하지만 그곳은 부산에서 불과 49.5Km밖에 떨어져 있지만

일본 후쿠오카까지 거리는 무려 138Km나 떨어져 있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부속도서로 보여질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다.

분명한 우리땅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때마다 

반사적으로 대마도도 우리땅이라 목청껏 외치던 우리나라의 국민정서로 볼때

독도와 더불어 대마도도 양국간에 민감한 영토분쟁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의 날’을 조례로 제정했을 때에는

경남 마산시 의회에서도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할 정도로

양국간의 첨예한 영토분쟁은 우호를 위협할 지경이라고 생각된다.

일본 측 ‘독도 도발’의 맞대응 카드로 대마도가 등장하는 것은

일본 본섬의 후쿠오카에서는 138㎞ 떨어져 있지만 부산에서는 지척인 데다

세종실록이나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

대마도가 경상도에 속한 것으로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지리적·역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곳 대마도는 일본이지만

우리나라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대마도에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유적들을 많이 보존,전시하고 있다.

최익현 순국비나 고종의 딸인 덕혜 옹주의 결혼기념비 탐방, 한국 전망대 등

유독 국내 역사나 문화와 관련한 것들이 많다.

섬의 89%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삼림욕과 온천욕등 휴양객들도 많지만 

난 우리 역사와 관련된 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여행목적을 삼았다.

짧은 시간에 강행군의 일정과 고르지 못한 일기탓으로

욕심껏 앵글에 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지만

나의 작은 발걸음이 대마도에 대한 역사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2009.8.18. 한외숙 글.

 

 

  부산항...조용필 옵빠가 부르던 슬피우는 갈매기는 뵈지 않고..

  

  부산 국제항만 건물 전면모습

 

 여객터미널에는 연휴를 맞아 대마도로 향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새벽4시에 제천을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하니 아침7시경. 예정보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여객터미널 의자에 누워 잠깐 동안 토막잠을 자는 사이 옆지기가 도촬.

 노숙자가 따로 없네여~~~

 

부산항 세관

 

 

 부산에서 이즈하라까지 운항예정인 '씨 플라워 호'

 

 

 

  대마도의 이즈하라 항구에서 바라보이는 어촌마을 전경

  이즈하라 여객터미널옆에 많은 어선이 정박되어 있습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즈하라항의 여객터미널

국제 여객터미널과 비교해선 안됩니다.  입국심사대로 가는 길과 계단이 협소하여

많은 관광객이 동시에 내릴 때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날은 광복절 연휴이어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밀려와  

입국심사하는데만 1시간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운항중인 배안에서 나누어주는 점심도시락..

한국 선박에서 제공하는 점심메뉴는 그럭저럭 괜찮은듯 보였으나

내가 베멀미가 심해서  도저히 선상에서 점심을 먹을 수가 없었기에

이즈하라항에 도착한 후에 먹기로 결정.

그러나 입국수속중에 검역관에 의해 도시락내의 육류가공품은 모두 폐기처분되고

(동물성 전염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육가공품은

모두 입국장에서 폐기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몇가지 어설픈 반찬만이 도시락에 남았다.

우린 아침부터 주린배를 오후 2시가 넘어서  다 털려버린 도시락을 먹을수밖에...

 

 이즈하라항구 노상에서 초라한 도시락으로 눈물젖은 점심을 먹으며 

본의 아니게 노숙자체험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도 우릴 알아보는이 없는 객지가 더 없이 마음 편했던....

 우린 정말 불쌍해 보였을거다.

 

  

 

 

            국제전화가 가능한 공중전화.

 

대마도는 부산까지 49.5Km 일본 후쿠오카까지 138km이며,

본섬외에 107개의 작은 섬으로 되어있고,

그 중 5개섬이 유인도라 한다. 상대마 하대마 두개의 섬으로 나뉘어져 있고

두개의 섬은 다리(만관교 :만제키바시)로 연결되어 있다.

남북 82km, 동서 18km로 가늘고 긴 모양의 섬. 복잡한 리아스식해안으로

연장길이가 915km이며

섬면적의 89%가 산림지형으로 울창한 산림이 해안까지 이어져 있다.

중심도시는 이즈하라 이며 이곳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다.

섬 전체가 해발고도 400m 내외의 산지이고, 산지의 계곡들은 곡벽이 험준하다.

예로부터 한국과 대륙 사이의 중계지로서의 위치를 차지하여

대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부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한국과 관계가 깊었다.

고려 말부터 조공을 바치고 쌀 ·콩 등을 답례로 받는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왜구가 이곳을 근거지로 자주 출몰하자,

조선시대에 들어와 회유책 ·귀화정책 등을 쓰다가

세종 때에는 이종무 장군이 원정(遠征)에 나선 바 있으며,

1274년 1281년 두 차례 몽고군이 고려군과 함께 상륙한 기록이 있다

아래 지도의 부산과 일본 사이의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곳이 대마도이다.

 

이즈하라항의 여객터미널 모습..명색이 국제항이지만

규모는 우리나라의 시골 버스정류장을 연상시킨다.

 

터미널 앞의 택시 승강장

 

 세계경제대국 2위의 나라 일본...

그들은 거의 모두가 배기량 660CC이하의 소형차를 타고 다닌다.

 주차장에 들어선 차량들중 중형차를 찾아보기 힘들정도..

 영업용택시만이 중형차일뿐이다.

 외형을 크게 따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실용주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