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에서 만난 기예단의 어린소녀...
관광특구 제주도에는 볼거리가 섬 전체에 널려있고
먹을거리,즐길거리 또한 많습니다.
특히나 천혜의 빼어난 제주도의 자연경관은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관광객들이그 발걸음을 쉬이 돌리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관광특구다운 특별 자치도의 지원에 힘입어
휴일이나 특히 연휴때가 되면
제주공항은 발 디딜틈없이 혼잡할 정도로 관광객이 많다는것이 이해가가더군요
그곳엔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놓고 관광객을 불러들입니다.
날이 갈수록 관광거리들을 개발하여
이제는 굳이 외국엘 나가지 않더라도
동남아지역의 풍물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몇해전만 하더라도 태국,라오스등...동남아에 가야만 볼 수 있던 코끼리쑈나
중국 기예단의 아슬아슬한 묘기들은
관중들을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합니다.
매직월드 공연장의 각 묘기마다 숨이 멎을듯한 긴장감에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어린소녀들이 펼치는 아크로바트 묘기에 우리는 환호하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즐깁니다.
또한 동남아 고향에서 기후가 맞지않는 이곳까지 팔려와
현지 조련사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코끼리쑈에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합니다.
그러나 진한 분장속의 나이 어린 소녀들과
박수의 의미를 알 리 없는 코끼리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는 일방적인 감정일 뿐....
오히려 인간들이 보고 느끼는 행복지수에 반비례하는
그들의 혹독한 훈련과 인내의 산물일 것입니다.
그들이 살던 정든 고향을 떠나온 사연들이 어떠하든간에
아직 응석을 부려야 할 어린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져
낯선 타국에서 짜여진 순서에 따라
무표정한 얼굴로 공연하고 있는 어린 소녀들과 동물들은
제몸을 바스락이는 몸부림이고 애절한 기도 일지도 모릅니다.
반드시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서 그들은 아픈 피멍을 남기고 있는데
사람들은 대단한 묘기라고 즐기니
어디에 서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지않나 생각됩니다.
대여섯살로 보이는 소녀의 바들바들 떨리는 팔다리를 보면서
그 부모의 입장이 되어 바라본다면
관객들의 즐거움은 그 어미에겐 단장의 아픔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밟았다는 상징적인 애국심도..
정이 많은 이웃과 동행의 즐거움도...
공연성공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혹시라도 학대받고 있을지도 모를 코끼리와 소녀생각에 잠시 우울해졌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출구앞에서서 관광객이 쥐어주는 1000원 지폐를 표정없는 얼굴로 받던
기예단 어린소녀의 눈망울을 난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네 삶도 각자 어느 위치에서 보고 느끼는가에 따라 그 모습의 평가가 많이 달라지겠지요.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수백킬로의 큰 덩치를 들어올리던 코끼리와
기예단의 어린 소녀가 되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ds3ckb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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