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솔이~~

ds3ckb 2017. 9. 28. 23:21



새 가족 "솔이"입양
강원도 정선군 깊은 산골의 
물맑은 계곡옆에 자리한 소박한 펜션에 계신
풍산견 주인님께서 
풍산개 부부가 낳은 8마리의 강아지중
일부를 분양해 주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입양희망을 원한다는 전화를 드린뒤
이튼날 약속시간에 맞추어
펜션을 방문하였다.
8월16일 출생하여 이제 겨우 젖을 뗀 8마리의 강아지중
제일 먼저 꼬물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온 강아지를 안으면서
이 아이가 우리에게 다가올때는 
신이 주신 특별한 인연이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다른 아이들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입양을 결정하였다.
인상이 좋으신 견주님께서도
강아지를 진정 사랑으로 키워주실분을 만난
이 녀석은 행운아라며 흡족해 하신다.
강아지 분양은 소중한 가족을
맺어주는 아름다운 보시임을 느낀다
주인님과 어미 아비와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마지막 인증샷도 찍었다.
녀석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내내
멀미라도 할까봐
도중에 휴식도 해가면서
무사히 울집에 안착하였다
우리나라 토종 풍산견의
여자아이에게 어울림직한 이름으로 "솔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다.
넓은 잔디밭에 내려놓으니
낯선곳인줄도 모르고
금새 활발하게 뛰어다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밤이 되니 제 부모 형제가 그리운지 끙끙거리며
분리불안한 몸짓이 역력하다
밤새도록 녀석을 안아주고 도닥이며
갑작스런 이별의 상채기를 달래주었다
이튿날부터 고향생각을 잊을만큼 맛난 사료와 간식으로
녀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더니
다음날부터 녀석은 돌변했다. 
원래 살던 곳인양 금새 안정되었고
이곳에 저를 사랑해주는 주인이 있음을 알아차린후엔
우리집을 야금야금 점령해 갔다.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실례(?)는 물론이고  널어놓은 빨래를  끌어내려
너덜거리는 걸레로 만들기도 하고
현관구두를 죄다 물어다가 폭우속의 잔디밭에 내다 진열을 한다든가 ...
솔이의 만행은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이니...
그래도 나를 보면 반갑다고
꼬리가 떨어지도록 흔들어대니
어찌 미워할 수 있으리오...
들끓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을 머금은듯보이는 솔이의 속마음을 나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직 젖을 갖뗀 어린 강쥐이어서
당분간 적응할때까지
실내에서 키우다가
두마리의 암컷이 있는 견사에
합사시킬 예정이다
솔아...
그래도 너는 우리와 한가족
건겅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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