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제천 삼천사

인생의 노을

ds3ckb 2016. 9. 25. 13:08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며 여유로워집니다.

부드럽고 청정한 마음을 갖게 하고,
밝은 마음으로 삶을 긍정하게 되며,
겸손하여 하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으며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고
자기 중심 잡힌 삶을 살게 됩니다.

모든 판단에서 핵심을 간파할 수 있는
바른 견해(정견)유 만들어 줍니다.

바라볼 때
비로소 잊고 있었던 인생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바라보는 순간이
깨어 있는 순간이고,
열반의 순간이 됩니다.

오직...
바라보기만 할 뿐
깨달음을 위해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바라보기 수행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하며 궁극에 밝은
깨달음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인생의 노을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 이후 외모는 변해 갑니다.
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 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德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
이 세상에 신도 악마도 없는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둥글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 엄격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견고한 자갈을 물리고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잉여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
노년 이후에는
'진격'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 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 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도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게 하늘의 뜻입니다.

세월 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동안 들녘의 흐름처럼
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 삶의 흐름 속에
흘러온 시간만큼 평온 할 줄 아는
지혜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지광스님의 마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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