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성지 순례기

[스크랩] 미얀마 최대 수도원 마하간다용 수도원에 가다.

ds3ckb 2016. 7. 21. 22:14

 

 

붓다의 나라 미얀마..

화려함과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규모의 탑과 절들이

국토 곳곳을 장엄한 나라에서

벅찬 감동으로 찾아간 불멸의 도시 만달레이에 위치한

마하간다용 수도원은

스님들의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약 1,200명~1,500명의 스님들이

위빠사나 수행으로  공부하는 미얀마 최대의 수도원이다.

이곳의 스님들은 보통 1일 1식으로 사시공양을 하고 오후 불식을 실천한다.

사시란 오전 10시부터 11시사이의 시간으로

이시간에 스님들의 탁발공양을 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삼천사 금강불교대학 정자운 학장 스님께서는  

순례단이 도착하기전 미리 수도원측에 탁발보시금을 보내시고

우리나라에서 들고 간 공양물을 스님들의 발우에

접 담아드리는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

순례자들의 탁발공양 참여에  조금의 차질이 없도록 치밀한 준비를 해 주셨다

드디어 스님들의 탁발행렬이 시작되는 시간

수도원주변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참배객과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주변의 소음에도 불구하고 기러기처럼 정갈하게 늘어선

1,200여명에 이르는 스님들은 놀랍도록 고요하다.

발우를 들고 조용히 걸어가는 정갈한 침묵에 난 그저 감탄할뿐...

탁발공양 의식은 하루 한끼의 공양 계율을 묵묵히 지키는 스님들에게는

가장 엄숙하고도 소중한 시간이다.

스님들은 모두 맨발이시다.

발우 한개를 들고 오직 붉은 가사만을 두르신 스님들의 맨발은

탁발시 반드시 지켜야 할 계율이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걸 입고 지고있는 내 어깨를 부끄럽게 하였다.

혹시라도 이방인들과 시선이 닿을까...

그저 땅을 바라보며 조용히 지나치는 스님들의 모습은

탁발공양을 더욱 경건하고 엄숙하게 느껴지도록 하였다.

탁발은 아집과 오만을 버리는 수행과정으로

스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식중 하나이다.

입는것은 물론이거니와 먹는것조차 조금도 지니고 있지말고

빌어먹으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므로해서 아무것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

무소유를 실천하는 본보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불과 5세 전후로 보이는 동자스님들...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임에도 그들은 의연한 자세로

이미 수행자로서의 삶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흰색의 승복을 입은 동자승은 갓 출가한 에비 스님들이고

붉은 가사를 입은 스님은

수계를 받은 비구승이라고 한다.

수도원과 마을은 경계가 없이 공존한다.

스님들은 정갈하게 발우공양을 마치면 남은 음식은

마을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준다고 한다.

순례단이 수님들과 한공간에서 점심공양을 할때에

음식은 반드시 개인접시에 담아 먹도록 한것도

남은 음식은 이웃들에게 다시 나누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순례길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도원의 탁발공양 체험은

두고두고 불자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경책이 될 것임이 틀림 없으리라.....

 

 

 

 

 

출처 : 제천금강불교대학
글쓴이 : 늘 처음처럼(3기한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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