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25
일요일입니다.
본사에서 업무점검이 내일 부터 시작되는 일이 있어
준비를 위해 오늘도 출근하여 벌써 저녁 8시 입니다.
오늘은 우리 어머님 생신입니다.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이해 받아야 만 하는 현실은
집안의 맏아들로서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어머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세요
다행이도 형제 가족들이 모두 오셔셔
어머님 생신을 받들고 있다 하니
감사 드립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일본식당에서 복은밥을 시켜 놓고 기다리는데
아기가 식당에 등장했습니다.
참으로 오랜 만에 만나는 아기
아기의 맑고 티없는 모습에
마음이 밝아집니다.
어느 나라 아기이던 간에 아기들은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나도 한 장 찍고
서빙 해 주는 아가씨도 한장찍고
누구나 다 애기는 좋아하나 봅니다.
아무런 가식이 없어
순백의 청아한 모습에
부디 훌륭하고 아름다운 생(生)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아차차!
내 사진이 자세히 나오고 말았군요
의도와는 상관없이
혹여
진짜로
오해하지 마세요~
애기가 저 안 닮았습니다.
정말로 안 닮았습니다아.
눈매며 코
하다못해 발꼬락 까지도 저 안 닮았습니다.
과학적으로 따져도
저 베트남 온지 꼭 2달 됐습니다.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증명이 충분히 되니
오해하지 마세요~
저의 얼굴 살과
볼록했던 배가 좀 들어 가지 않았나요?
사실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 보니
다이어트가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저녁을 못 먹은 상태입니다.
보고서 기다리느라 퇴근도 못하고...
식당직원과 아기의 사진 한 장을 더 찍어봅니다.
아기로 인하여 맛있게 한
또 하루의 점심이었습니다.
굿 모닝 베트남
2011년 7월 24일(일)
한성수 드림
070-7585-6909
(00700)-84-904-297-168
sshan1234@gmail.com
이 편지는 저를 잊지 않으시고 늘 함께하여 주시는 저에게 소중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는 편지입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여러분들께 동시에 편지를 전하여 드림을 양해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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