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단양읍에서 적성면으로 가는길엔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ds3ckb 2011. 3. 2. 13:47

애곡리 기차터널 도로

단양군 군도 6호선에는 예전의 철길이 근래들어 자동차길로 바뀐 도로가 있다.

단양읍에서 적성면으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도로폭이 4.5m에

양방향 동시 교행이 불가능한 좁은 도로가 있다.

엄연한 단양군도(郡道)6호선이지만 이렇게 좁은 도로에는 그 이유가 특별하다.

본래 이길은 일제시대인 1940년경에 중앙선 철도가 놓여있었는데

1986년경에 충주호수몰지역인 구단양역 앞쪽으로 철길이 폐쇄되고 그 길에

대신 단양읍과 적성면 애곡리를 연결하는 좁은 도로가 개설되었다.

지난 일요일에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옆지기의 출생지인 단양 애곡리와  수양개 선사유적지를 돌아보러 채비를 나섰는데...

애곡리는 출생지라 해도 첫돐을 갓지난 어린시절에 이주를 하였기에

유년시절의 기억이 전혀없는 출생지의 의미인 곳이다.

단양읍에서 좁아진 군도6호선으로 들어서자 기차터널인곳에 자동차길이 나있는곳이 세곳이나 있다.

따로이 표지판이나 안내문이 전혀 없어서 나름대로 이름 붙여놓은 이른바 애곡터널 1,2,3,호 터널이다.

1,3호 터널은 양쪽 입구가 빤히 보일정도로 비교적 짧은 길이의 터널이었으나

2호 터널(나중에 애곡리 이장님으로부터 터널명이 '천주터널'이라는 설명을 들었다)은 꽤 멀게 느껴진

기차터널안으로 자동차를 타고 지나오면서 외부의 빛이 전혀 들어오지않는 터널 중간지점부터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었다.

천주터널의 길이는 약 800m로 자동차 한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폭이 좁다.

양쪽에서 자동차가 진입할때는 반드시 초록색의 '진입가능' 표시가 있어야만 진입이 가능하다,

반대편도로에서 이미 차가 진입하였을시에는 붉은색의 '진입불가'표시에 불이 켜진다.

그럴땐 도로옆에 정차하고 반대쪽에서 넘어오는 차가 완전히 터널박으로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입하여야한다.

한적한 시골도로이기에 정차하여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터널을 지나면서 동영상도 찍고 터널 외부의 여러 풍경도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도무지 기차터널이 좁은 자동차길로 바뀐 연유가 무지 궁금해졌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에 문의하니 무려 다섯번이나 담당자를 바꾸어도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하여

결국엔 그동네에서 오래 거주하신 애곡리 김국배 이장님께 직접 알아본 결과

그나마 겨우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별한 사연을 지닌 도로인만큼 터널앞에 간단한 설명문이나 작은 안내 표지판을 세워놓았다면

수양개 유적지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Daum지도찾기에서 정확한 터널명을 검색하여 정정하여 올립니다.

단양읍에서 적성면으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그첫번째 터널명은 상진터널...

그 두번째 터널명은 천주터널...

그 세번째 터널명은 매곡터널로 표기되어있음)

 

상진터널 뒤쪽으로 천주터널 입구가 보인다.

 

상진터널을 지나서 반대쪽으로 바라보면 새로 이설된 기찻길로 마침 수송선이 지나가는것이 보인다.

확실히 기차터널이 맞죠?

 

터널길이가 800여m가 되는 천주터널.

반대쪽에서 차량이 이미 진입하여서 이쪽에서는 진입금지 표시등이 켜져있다.

 

 

 

 

 

 

 

 

드디어 저멀리 출구가 빤히 보인다.

 

 

 

매곡터널은 길이가 약 200여m가 된다고 한다

비교적 짧은 직선터널이어서 양쪽에서 입구가 보인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도로폭이 다소 넓어진다.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도로.

 

 

 

 

 

 

 

 

 

 

 

천주터널을 통과하며 동영상을 급히 찍었는데...

촬영시간이 너무 짧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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