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의 굴티마을앞 세금천에 가면 농다리가 있다.
이 농다리는 고려초기에 놓여져 약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돌다리이다.
고려의 개국공신이 임연이 용마를 타고 돌을 날라 쌓았다는 설도 있고
김유신의 아버지가 고구려로부터 낭비성을 되찾은 기념으로 다리를 놓았다는 설도 있다.
다리의 길이는 약 93.6m이고 폭 3.6m다리의 높이는 약 1.2m 교각사이의 내폭은 80cm내외,총 길이 93미터,
현재 남아있는교각수는 25개다.
옛기록에 의하면 28개였는데 그것은 28개의 기본 별자리를 응용했기 때문이란다
얼핏보면 마치 돌무더기처럼 보이기도하다.
반듯하게 다듬어진돌이 아니라 투박한 형태의 돌로 쌓은 다리는 듬성듬성 구멍아래에 물이 보이기도하고
발로구르면 털컥 움직이는 바위도 있어서 조금 불안해 보이기도 하다.
그것은 물 흐름에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완축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강한 것과 강한 것이 부딪치면 충돌이 일어나겠지.
한 쪽이 양보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걸.....
거센물결에도 전체가 휩쓸려 내려가지 않고 천년을 버티었다니 놀랍다.
이는 홍수가 나면 물이 다리위로 넘쳐 흐르게 하는 과학적 원리가 담겨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지네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s자 형태는 빠른 물살을 견디기위한 구조라고 한다.
살아서는 농사를 짓기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넌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다리이다.
이 농다리는 1976년에 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진천의 맛집 흑미(黑米) 발해육면
옛말에 생거진천이란 말이 있다.
살아 생전에는 진천이 살기좋은곳이라는 뜻일게다.
같은 충북지역이지만 진천은 이번여행에 처음으로 가 본 곳이다.
시내는 그야말로 한적한 소도시라는 느낌이다.
출발하기전에 볼거리,먹을거리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쇠고기등심을 고아낸 국물에 진천의 특산물인 흑미로 만든 국수를 말아
그위에 고기를 얹어 뜨겁게 먹는 온면이있다고 하여 직접 방문해보았다.
상냥한 여주인이 직접 메뉴를 개발해서 전국요리대회에서 수상한 요리란다.
고명으로는 목이버섯,유부 표고버섯...등등
먹어보니 뜨거우면서도 칼칼하고 맵싸한 국물에 부드러운 흑미면발이 최고의 맛이다.
여름철엔 이열치열이고 겨울에는 우리몸이 따스하게 데워질것같은 맛.
육회한접시와 함께 국수 한그릇을 비웠더니 하루종일 종종 발걸음인 나그네의 속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음... 손님이 많은 집은 다 이유가 있다!!
진천을 여행하시면 꼭 한번 맛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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