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기행

의성 고운사

ds3ckb 2010. 3. 9. 16:19

경북 의성군 고운사(孤雲寺)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연꽃이 반쯤핀 형국의 천하명당에 위치한 이사찰은 원래 高雲寺였다가

신라말 불교와 유교ㆍ도교에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여지ㆍ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로서

5개군에 걸쳐 60여말사를 관장하는 거찰이다.

 

 

 

 

 

 

 

 

 

 

민가에서 3Km쯤 떨어져있는 고운사 사찰앞에는

식당이나 기념품판매점 한곳 없는오염되지 않은 청정도량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사찰입구에는 반드시 진입로에 길게 진을 치다시피한

식당과 상점등에서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때문에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고운사에는그런 번잡함이 없고

경내에 들어가는 긴 숲길도 고즈넉하다.

진입로의 아직 포장되지 않은 흙길은 발길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다. 

산책하는 걸음걸이로  산새들의 지저귐과 맑은 공기를 벗하며 오르다보면 

어느듯 세속의 오염이 다 씻겨내려간듯 고요해진다.

고운사는 대형사찰임에도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이 모든것이 무료이다.

점심시간에 맞추어가면 사부대중 누구든지 담백하고 깔끔한 절밥을 공양할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마침 성지순례단이 도착한 날이어서

공양간에서는  갖가지 나물을 넣은 비빔밥에

구수한 시레기된장국에 여러가지 떡과

과일까지 상차림이 너무도 푸짐하다.

자유로이 양껏 먹고난 후엔

자기가 먹은 공양그릇을 셀프설겆이 하는 모습도 정겨운 풍경이다

우린 미리 점심을 먹고 간뒤라 약간의 다과만을 들었지만

부처님전에 참배하며 보시행의 공덕으로 점심값을 포함하여 후하게 불전을 올렸다.

미리 알지 못했지만 고운사 전통찻집에는

누구든지 자유로이 마시고 싶은 차를 직접 끓여마시는 차방도 있다.

봄비내리는 날...

산사의 풍경소리에 젖으며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고요를 마시고 싶다면

의성고운사의 절집품에 안겨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이제 고운사 경내를 돌아볼까요?

ds3ckb 글.

 

 

고운사 호랑이그림

 천년고찰 도량인 孤雲寺에만 있는 유명한 호랑이 벽화가 있다.

우화루(樓) 오른쪽에 그려진 이름난 벽화의 진본은 

템플스테이건물 아래에 따로이 전시되고 있다. 

그린 연대와 사연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벽화에서 감상하는 사람이 위치를 달리해 이동해 가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호랑이 깃털(갈기) 모양이 달라보였고

호랑이 눈동자 또한 보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응시하고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신기하였다.

호랑이 왈 " 누가 내 눈을 피 할 수 있으랴"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사람이 보는 각도에 따라 마치 눈동자가 나를 따라다니듯이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신기한 그림이다.

마치 그림속의 호랑이가 살아움직이는듯한..

모니터화면에서도 똑같은 반응이 나타나니까

청운님들도 화면좌우로 시선위치를 이동하면서 직접 체험해보십시요. 

언젠가 TV방송에 소개된후부터 전국각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급증했다고한다.

 

고운사 법계도림

법계도림이란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중 화엄사상의 요지를 집약한

화엄경을 마음속으로 새기면서 미로처럼 된 숲속을 거닐다보면

숲속의 미로 끝에서 "비로나자불"을 만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아래사진은 도선사108성지순례단이 탑다라니를 머리에 얹고

도림을 걷는 모습을 항공촬영한 모습이다.

 

 

법계도림 비석

 

고운사 일주문

최근 도량을 다시 중수하면서 세운 문이다.

양쪽으로 대칭으로 휘어진 나무기둥을 세웠다.

전국사찰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일주문이라고 한다.

 

 

가운루

최치원이 지었다고 하는 누각이며

계곡 위로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나무기둥을 세운 건물.

누각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는 누각의 돗자리와 함께 시원한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준다.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로 꼽힌다.

 

 

템플스테이를 행하는 장소.

단청이 칠해지지않은 소박한 쪽마루에 스며드는 짧은 봄볕이 따사롭다.

 

 

 

 

 

대웅보전

새로 건축한 전각답게 깔끔하고 웅장하다

 

만세문

이곳을 지나면 연수전이 나온다.

 

 

 

 

 

연수전

최초에 영조가 내린 어첩을 봉안하던 건물로

현재의 건물은 고종 때 새로이 지었다고 한다.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던 곳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 형태와 벽화를 볼 수 있다.

오랜 세월에 퇴색한 단청이지만 고색창연한 건물의 기품이 엿보인다.

숭유억불의 조선시대에 사찰에 배치된 왕실과 관련된 건물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넓은 사찰경내에는 크고 작은 전각들이 곳곳에 28동이나 펼쳐져있다.

 

 

기와로 쌓아올린 얕은 담장이 아름다운 조형물처럼 보인다.

 

 

절마당 한쪽에 봄의 전령사인 물오른 버들가지.

아직 쌀쌀한 봄바람이지만  하얀 솜털은 마치 기지개를 펴는듯하다.

 

 

 

 

 

 

명부전

이곳은 사후에 인간이 심판받는 장소를 형상화 한곳이다.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염라대왕을 비롯한 열대왕과 그 권속이 조성되어있다.

약 300년의 역사가 있는 오래된 법당이다.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살아생전에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내가 찍은 자료가 없어서 이웃 블로그에서 사진을 모셔왔다.

 

 

 

고운사의 사천왕상은 무서운 모습보다는 오히려 귀여운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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