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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ds3ckb 2016. 7. 6. 15:56

 '금강산도 식후경' 이란 옛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공양은 순례기간중 아주 중요한 일정중의 하나이다.

다행히 미얀마 음식은

동남아지역의 특색인 강한 향신료를 별로 사용하지 않은 탓인지

그리 큰 거부감 없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순례일정을 충실히 소화해 내려면

체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무어든 어느곳에서든 주는대로 열심히 먹었다

그랬더니 아뿔싸!!!!.

마지막 날 리조트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저울에

무심히 올라섰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게 뭥미???

국내에서보다 저울 눈금이 오른쪽으로 슈~웅 올라가는것이 아닌가!!!!

가는곳마다 폭풍흡입했던 결과가 순식간에 눈으로 확인할 정도라니....

부처님께서  6년의 설산고행후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수자타가 올린 우유죽으로 공양을 드신후

보리수나무아래에서 성불하셨다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떠올렸다.

현지음식이 입맛에 맞지않아 제대로 드시지 못하는 법우님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순례기간중 현지식과 한식을 적당한 비율로 공양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경관을 보고 느끼는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음식문화를 경험해 보는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어지는 바,

난 여태까지 한번도 우리음식을 밑반찬으로 준비해간 적이 없었으니

나의 입맛이 심하게 글로벌한것이 아닐지.... ㅋㅋ

여튼 4박6일 내내 자~~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