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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불 수예

ds3ckb 2015. 12. 27. 17:16

여고시절 가사시간에 수 놓았던 추억이 생각나면 가끔 수예소품들을 만들어본다.

내 손으로 직접 수를 놓아 실사용하는 즐거움은

가벼움과 스피드가 난무하는 기계자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정겹다.

이번에는 조각이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광목천에 도안을 그린 후 아우트라인 스티치로 전체를 수놓아서

다시 이불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이와같이 그라데이션이 된 한가지 칼라의 수예사로

전체를 수놓는 기법을 Red work 기법이라고 한다

물론 붉은색이 아니어도 가능하지만

한가지 칼라로만 수놓는 기법은 모두 고유명사화된

레드웍으로 이름한다

총10장의 도안과 17장의 민무늬의 조각보를

이어 붙이기하여 이불의 윗부분이 구성된다

그리 어려운 기법은 아니지만 보다시피 오로지 한가지 색실로

전체를 수 놓는 일이다보니 지루함이 없지않다.

이젠 눈도 침침하여 바늘귀를 꿰기도 그리 쉽지않고

10분정도만 들여다 보노라면 목 디스크 증상인 어깨통증이 나를 괴롭히는데...

왜 그 짓(?)을 하느냐고 나무람이 심한 옆지기의 눈치를 보아가며

그가 잠든 한밤중에 일어나 도둑처럼 한땀씩 기워나간 결과물을 보며 내심 흐~~믓.

아무리 지루해도 무슨일이든 그 끝은 있게 마련인가보다.

오늘 드뎌 열흘이상 공들인 이불조각보 수예를 완성하다.

첫째공정을 마친 기념으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