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상오리솔밭엔
활짝 핀 보랏빛 맥문동꽃이 솔숲아래 융단처럼 깔렸다.
수령이 수백년된 노송아래에 맥문동 군락을 이룬 모습이
새벽안개와 어우러저 신비롭기까지 하다.
아침안개가 끼었을때의 환상적인 영상을 담으려면
동트기전까지 현장에 도착해야만 한다.
새벽3시에 기상해서 장비들을 챙기고 4시10분경 시동을 걸었다.
오랫만에 새벽출사길에 올랐다.
그만큼 설레고 기대또한 크다.드디어 새벽6시쯤 도착한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667번지 솔숲공원엔
이미 전국에서 모여든 진사들이 포인트마다
발들여놓을 틈새조차 없을 정도로 빼곡히 삼각대를 세우고 진을 치고 있다.
희미한 아침안개가 자욱한 구불구불 한국적인 소나무 군락아래에
산들거리는 보랏빛 맥문동꽃의 조화가 매우 환타스틱하다.
진초록빛 잎사귀위로 길게 솟구쳐 피어오른 보랏빛꽃이
구슬목걸이 마냥 이슬위에 빛난다.
아침안개에 포근히 안겨있는 맥문동과 소나무 풍경은
여름더위에 지친 내 심신에 위로가 되어준다.
여름과 가을사이..
청량한 솔숲아래에 화려한 보랏빛바다...
이른아침 알싸한 소슬바람이 보랏빛 맥문동을 스치며
이슬에 젖은 솔향내처럼
앞으로 다가올 나의 계절이 이처럼 청량한 나날이기를 바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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