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와 재롱이는 우리집에 입양된 강아지들입니다.
작년 7월하순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오고나서
미리 입양을 약속해 둔 이웃님이 보내준 재롱이는 아직 3개월도 채 되지않은 하룻강아지였죠.
처음 이틀동안은 잘 먹지도 않고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같아서
우리는 지극정성으로 먹이고 보듬어 주었더니
입양 3일째되는 날부터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더니 급기야
넘치는 활기로 이곳저곳에 말썽을 부려서
제 속을 태우기도 했어요.
집안 곳곳에 남은 말썽은 아마도 친구가 없는 외로움의 발산인가 싶어
이쁘고 똑똑한 강아지 한마리를
더 키우려고 살피는중에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윗마을 할머니댁에 강아지4마리가 태어났는데
올여름까지 키워서 ○○탕집으로 팔아치울 생각이라는 소문을 듣고서
견종이나 인물을 묻거나 따질것도 없이
한 생명을 구해주리란 일념으로 한마리를 바로 입양했답니다.
그날 네마리의 강쥐중 유일하게 처음보는 내품에 덮석 안긴녀석이 바로 "뭉치"입니다.
뭉치는 적응력이 빠른것인지,재롱이의 절친몸짓 때문인지
하룻밤이 지나고나서 부터는 자연스레 한가족이 되었어요.
둘이서 힘겨루기 장난을 치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항상 같이 붙어다니는 모습이
저 둘은 마치 전생의 인연이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안녕하세여? 저...뭉치예요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무척 온순하고 착하답니다.
귀가 쫑긋 세워진 이녀석은 재롱이 입니다.
뭉치보다 몇개월 더 빠르지만 덩치는 뭉치가 훨씬 더 크네요.
조신한 요조숙녀였던 재롱이의 가슴에도
요즈음 잔잔한 봄바람이 불었는지
재롱아~~재롱아~~
불러도 힐끗 쳐다보고는 관심도 없다는듯...
입맛도 없다하고
가슴에 이는 춘정을 말릴길이 없어
일전에 산책길에 만나서 수인사를 나눈
뒷집의 늙은 홀아비쪽으로만 눈길을 고정하고 있는데....
에그 이년아~~~
사랑도 좋지만 서방을 만나려면 기왕 젊고도 잘 생긴 넘을 만나야지..
뒷집의 홀아빈 도저히 아니되겠다...
난 울 재롱이가
새끼낳느라,키우느라 고생하는거 정말 싫은데...
아니 이 나이에 내가 산바라지 하긴 더욱 싫은데...
그냥 조신한 처녀로 늙어가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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