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이야기
OS. GY. Ms. HG. MJ님...
급번개팅으로 분위기 깔끔한 GY님댁에 모여 향기로운 홍차를 마신다
숨이 멎을듯 예쁜 가구며 눈이 황홀한 그릇들에 감탄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한동안 이어진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이 편안해지고, 더 따뜻해졌다
코펜이야기. 은별이 이야기. 건강 이야기. 삶속에 스며든 모든것들이 우리의 이야기속에 녹아든다....
살면서 가끔은 작은 사치가 필요하다며 감각이 뒤떨어진 나를 세뇌시키던 MJ님의 이야기가
전혀 거부감이 들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았으며,
그래서 이야기는 처음 맛본 붉은 색 홍차를 가볍게 목으로 넘기듯 매끄럽고 즐거웠다
물론, 그중에서 가장 촌스럽고 센스가 없는 것은 나다.
하지만, 나의 어눌한 대화에도 모두 화답해주어서 나는 은근히 이 자리가 편안했다
우리가 오랜 후, 몇 년이 지나서도 이렇게 가을 들꽃처럼 소박한 우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소망하며 저문 가을햇살을 뒤로 자리를 정리하고 나섰다.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는 이유로 난 언니라 불러주는.
이쁜 그녀들과의 가벼운 차한잔이
저녁 무렵 노을처럼 아주 많이 따뜻하다는걸 느꼈다.
누가 무슨이야기를 하던 무작정 재밌게 들어주는
그녀들이 얘기하면 나 또한 무조건 그녀들의 편이 되어준다는것.
나를 포함한. 다섯여자들의 늦은 오후
홍차번개모임은
그래서 좋았다. 가슴이 따뜻하도록....
정명숙님 -
그녀는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동시에 따뜻함과 자상함 ,
그리고 섬세함을 지녔습니다.
그녀와 얘기를 하다보면 그녀의 친절함이 전해져 이내 전염이 되고 맙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동안 나도 어느새 행복에 젖는답니다.
혜지엄마 ..
그녀는 조용함속에 많은 생각을 지니신분 같았어요.
또 샘날정도로 예쁜모습을 지녔구요.
도회적인 세련미를 가진 그녀는
별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도 오래전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스스럼이 없어서 참 좋습니다.
유향기님 -.
그녀가 하는 이야기엔 절대 공감하는 면이 많아요.
살짝 묻어나는 매력저인 경상도 억양에 얘기도 사분사분 잘하고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주는 마력을 가졌어요.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스며든 인텔리적인 느낌은 내가 가장 닮고싶은 부분입니다.
김민자님..
사랑스럽고 인정많고 이웃과 소통을 좋아하는 그녀.
정감있는 말투는 처음만난 사람도 금방 다가갈수있는 매력이 있어요
뛰어난 인테리어감각까지 가진 그녀.
친구의 크고작은 문제에 손 내밀면 선뜻 따스한 손을 잡아주는 넉넉함이 작은 체구에 꽉 차 있답니다.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오히려 나의 고민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사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가교역을 해 준 그녀에게 누구보다 더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에 대해 가끔 생각합니다.
옷깃만 스쳐도 엄청난 인연이라고 하는데
아주 각별한 인연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아요.
그녀들과의 오후 티타임은 내내 즐겁고 행복했어요.
웃고...얘기하고 .. 향기가 좋은 홍차를 마시고...
더불어 살아감이 행복한것이구나, 느껴지는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다음에 울집에 오시면
나도 최선을 다한 차를 꼭 대접하겠노라고.....
그때엔 나도 오늘처럼 향기로운 차를 만들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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