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재롱이...

ds3ckb 2012. 11. 2. 19:41

 

약 3개월전에 새가족을 입양했습니다.
예전에 15년동안 정들었던 강쥐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뒤에
이별의 상채기가 너무 깊어 내 다시는 강쥐를 키우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하루아침에 달라진 전원생활의 적막함을 달래기위해
마침 이웃에서 새로 태어난 이쁜 강쥐를 입양하고야 말았습니다.
갖 젖을 뗀 어린강쥐로 울집에 처음와서는 제어미생각에 멍청(?)한 몰골로 있더니
우리가족이 모두 쓰나미로 보내는 사랑을 주니
불과 이틀만에 완전히 예전의 활발함을 되찾았답니다.
우리아이들의 이름이 "재"자 돌림이어서
울집막내로 입양하여 '재롱이' 라는 이쁜 이름도 지어주고
Made in Japan의 최신 새집도 마련해 주었는데
이녀석은 도시 집이 맘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가족들의 관심이 멀어진다싶으면 영락없이 공들여 키운 잔디밭을 파헤치고

제 키를 넘을만치 깊게 구덩이를 파내고 데크를 여기저기 갉아놓는다든지
현관구두를 죄다 물어다가 폭우가 내리는 잔디밭에 내다 진열(?)을 한다든지
깨끗이 빨아 널어놓은 값비싼 브랜드옷을 끌어내려 너덜거리는 걸레로 변신시키는등
녀석의 만행은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주인을 보면 반갑다고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어대니 어찌 미워할수가 있겠어요?
욘석이 이제 생후3개월 가량 되었으니
사람으로 치면 아마도 미운 여섯살정도가 되었다고 볼까요?
철없이 설레발을 쳐 댄다고 이제와서 파양을 할 수도 없고...
들끓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을 머금은듯 보이는 녀석의 속을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녀석이 울집에 올때부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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