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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7 (결혼식 2 끝)

ds3ckb 2011. 9. 5. 08:54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7 (결혼식 2 )
일요일
근무하는 베트남 검사직 여사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어깨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에
어깨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안마를 한 명에게 해 주었더니
너도 나도 해 달라고 합니다.
6명을 해주고 나니 내 어깨도 뻐근합니다.
이제 저녁 7시가 되었습니다.
결혼식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결혼식장으로 입장
안방에서 신부를 맞을 준비상태입니다.
아마도 조상에게 고하고 의식을 행할 준비인 것 같습니다.
벽쪽으로 한문으로 복(福) 글자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곳 베트남도 한문 영향을 많이 받아 한문이 곧잘 쓰입니다.
마음 심(心)자를 멋지게 써서 걸어 놓은 곳이 많습니다.
결혼식장 옆 마당 끝에는 손님에게 대접 할 음식준비가 한창입니다.
그야말로 야생식당
집안 1층 거실 모습입니다.
거실에는 어느 집이나 상점이나 신을 모시는 제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집을 짓는 중인지 집안 내부에 페인트칠이나 벽지가 없이
그냥 맨 시멘트 벽입니다.
2층은 올라가 보진 못했는데 물어보니 침실 방이 있다고 합니다.
11시에 결혼식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물어보니 11시에 신부 집으로 가서 신부를 모셔와야 한다고 합니다.
베트남 직원들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기다리는 하객에게 특별하게 내어 놓는 음식은
해바라기씨 입니다.
누구나 스스럼 없이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있습니다.
얼라는 피곤해서 잠자고
엄마는 열심히 해바라기씨 까먹고
결혼식을 기다립니다.
전부들 한 손에 해바라기씨 하나씩 들고 
입으로 가져가 까고  먹고
어린 계집아이도 또한 열심히 까고…
저도 몇 개 까 봅니다.
어렵고 힘들고 입에 들어 오는 것은 없고
까다가 포기.
12시가 되어서야 신부가 도착했답니다.
골목길에 신부측 손님이 들어차서 결혼식 신랑 집으로 입장을 시작합니다.
신부가 들어오는 것은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에 실패.
하객이 모두 모이고
시작되는 것은 노래방입니다.
노래방이라기 보다
축하무대가 옳겠지요
막 춤이 시작됩니다.
동네에서 가수(?) 반열에 계시는 분이 곡조 신나게 부릅니다.
막춤이라도 만합니다.
여성분은 하나도 없고 남자들만 춥니다.
여자 분들은 아마도 부끄러워 하시는 것으로 짐작
거의 막 춤에 고고도 아니고 디스코도 아니고 흥에 겨워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춤을 춥니다.
신랑 신부가 앉을 테이블에 놓을 꽃 장식입니다.
그 사이에도 우리직원들은
열심히 깝니다.
해바라기씨를
좌우지간 떨어질 때까지 
계속 깝니다.
해바라기씨.
오른쪽 한국주재원은 안 깝니다.
그저 차 한잔 드시지요 하는 액션!
예쁘게 포장된 먹거리가 나왔습니다.
사탕류가 들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께서는
사탕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으시고
계속 깝니다.
건전한 먹거리(?)를 즐기셔서 그런지
베트남 여성 분들은 바디라인이
모두들 환상적입니다.
이럴 때
잊지 말아야 할 말 한마디
굿 모닝 베트남
아이러브 베트남
신랑 형 되시는 분이 넥타이를 매야 하는데
넥타이 아시는 분이 없어서 사람을 �고 있습니다.
제가 나서서 한번 만에 멋지게(?) 매어 주니
넘버원 이라고 하면서
특별히 가져다 음식입니다.
맛은 도토리 떫은 맛에 
잎을 돌돌 말은 것은 약간의 향과 마취성이 있는 것으로
씹어서 즙은 먹고 찌꺼기는 버리고
보기 좋게 차려 놓은 상태
신랑 신부가 하객에게 인사
사회자의 진행으로 주례가 이어지고
축하하는 노래가 불리워 지고
사진 찍는 것은 없습니다.
한 30분 여분
노래와 음악
춤과 축하의 말
해바라기씨
그리고
하객들이 하나 둘씩 일어서 나갑니다.
축하금을 내는 방법은
결혼식이 끝나고
집 문을 나설 때
직접 신랑에게 축의금 봉투를 준다고 합니다.
저도 이곳 베트남 수준에서는 거금을
금일봉 개념으로 전달 하였습니다.
액수는 상상에 맡기고
좌우지간 상당한 금액인 것 같습니다.
신랑 신부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어느 곳에서도 선남 선녀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인륜지 대사로 축하하고
경하할 일입니다.
그리고
예쁜 신부가 없듯이
오늘의 베트남 신부도 무척 예뻤습니다.
어이구~~~~
~ 도둑노옴처럼 보이는 신랑은 조컷다아~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농담이 흘러나옵니다.
세계의 공통언어
말하지 않아도
뜻이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것!
행복하세요
오늘
밤 도…
굿 모닝 & 아이러브 베트남
2011년 9월 4일(일)
한성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