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7 (결혼식 2 끝) | |
일요일 | |
근무하는 베트남 검사직 여사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 |
어깨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에 | |
어깨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안마를 한 명에게 해 주었더니 | |
너도 나도 해 달라고 합니다. | |
6명을 해주고 나니 내 어깨도 뻐근합니다. | |
이제 저녁 7시가 되었습니다. | |
결혼식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 |
식사를 마치고 다시 결혼식장으로 입장 | |
안방에서 신부를 맞을 준비상태입니다. | |
아마도 조상에게 고하고 의식을 행할 준비인 것 같습니다. | |
벽쪽으로 한문으로 복(福) 글자를 붙여 놓았습니다. | |
이곳 베트남도 한문 영향을 많이 받아 한문이 곧잘 쓰입니다. | |
마음 심(心)자를 멋지게 써서 걸어 놓은 곳이 많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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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옆 마당 끝에는 손님에게 대접 할 음식준비가 한창입니다. | |
그야말로 야생식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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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1층 거실 모습입니다. | |
거실에는 어느 집이나 상점이나 신을 모시는 제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
집을 짓는 중인지 집안 내부에 페인트칠이나 벽지가 없이 | |
그냥 맨 시멘트 벽입니다. | |
2층은 올라가 보진 못했는데 물어보니 침실 방이 있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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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결혼식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 |
물어보니 11시에 신부 집으로 가서 신부를 모셔와야 한다고 합니다. | |
베트남 직원들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 |
기다리는 하객에게 특별하게 내어 놓는 음식은 | |
해바라기씨 입니다. | |
누구나 스스럼 없이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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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는 피곤해서 잠자고… | |
엄마는 열심히 해바라기씨 까먹고 | |
결혼식을 기다립니다. | |
전부들 한 손에 해바라기씨 하나씩 들고 | |
입으로 가져가 까고… 먹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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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계집아이도 또한 열심히 까고… | |
저도 몇 개 까 봅니다. | |
어렵고 힘들고 입에 들어 오는 것은 없고 | |
몇 개 까다가 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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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다 되어서야 신부가 도착했답니다. | |
골목길에 신부측 손님이 꽉 들어차서 결혼식 할 신랑 집으로 입장을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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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들어오는 것은 사람이 많아서 | |
사진 찍기에 실패. | |
하객이 모두 모이고 | |
시작되는 것은 노래방입니다. | |
노래방이라기 보다 | |
축하무대가 옳겠지요 | |
막 춤이 시작됩니다. | |
동네에서 가수(?) 분 반열에 계시는 분이 몇 곡조 신나게 부릅니다. | |
막춤이라도 볼 만합니다. | |
여성분은 하나도 없고 남자들만 춥니다. | |
여자 분들은 아마도 부끄러워 하시는 것으로 짐작 | |
거의 막 춤에 고고도 아니고 디스코도 아니고 흥에 겨워 | |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춤을 춥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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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앉을 테이블에 놓을 꽃 장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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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우리직원들은 | |
열심히 깝니다. | |
해바라기씨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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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지간 떨어질 때까지 | |
계속 깝니다. | |
해바라기씨. | |
오른쪽 한국주재원은 안 깝니다. | |
그저 차 한잔 드시지요 하는 액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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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포장된 먹거리가 나왔습니다. | |
사탕류가 들어 있습니다. | |
베트남 사람들께서는 | |
사탕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으시고 | |
계속 깝니다. | |
건전한 먹거리(?)를 즐기셔서 그런지 | |
베트남 여성 분들은 바디라인이 | |
모두들 환상적입니다. | |
이럴 때 | |
잊지 말아야 할 말 한마디 | |
굿 모닝 베트남 | |
아이러브 베트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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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형 되시는 분이 넥타이를 매야 하는데 | |
넥타이 맬 줄 아시는 분이 없어서 사람을 �고 있습니다. | |
제가 나서서 한번 만에 멋지게(?) 매어 주니 | |
넘버원 이라고 하면서 | |
특별히 가져다 준 음식입니다. | |
맛은 도토리 떫은 맛에 | |
잎을 돌돌 말은 것은 약간의 향과 마취성이 있는 것으로 | |
씹어서 즙은 먹고 찌꺼기는 버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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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게 차려 놓은 상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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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하객에게 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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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진행으로 주례가 이어지고 | |
축하하는 노래가 불리워 지고 | |
사진 찍는 것은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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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여분 | |
노래와 음악 | |
춤과 축하의 말 | |
해바라기씨 | |
그리고 | |
하객들이 하나 둘씩 일어서 나갑니다. | |
축하금을 내는 방법은 | |
결혼식이 끝나고 | |
집 문을 나설 때 | |
직접 신랑에게 축의금 봉투를 준다고 합니다. | |
저도 이곳 베트남 수준에서는 거금을 | |
금일봉 개념으로 전달 하였습니다. | |
액수는 상상에 맡기고 | |
좌우지간 상당한 금액인 것 같습니다. | |
신랑 신부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
어느 곳에서도 선남 선녀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 |
인륜지 대사로 축하하고 | |
경하할 일입니다. | |
그리고 | |
안 예쁜 신부가 없듯이 | |
오늘의 베트남 신부도 무척 예뻤습니다. | |
어이구~~~~ | |
저~ 도둑노옴처럼 보이는 신랑은 조컷다아~ | |
돌아오는 길에 | |
이런 저런 농담이 흘러나옵니다. | |
세계의 공통언어 | |
말하지 않아도 | |
뜻이 통하지 않아도 | |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것! | |
행복하세요 | |
오늘 | |
밤 도… | |
굿 모닝 & 아이러브 베트남 | |
2011년 9월 4일(일) | |
한성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