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 날 버릴 건가요?

ds3ckb 2014. 2. 18. 08:50

 

 

 

 

당신의 의자는 안녕하십니까?

긴 세월동안 거실 한가운데에 자리하여

주인의 살가운 손길이 닿았던 영광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는데

한때 누군가의 편안한 쉼터가 되었던 안락의자는

 더욱 세련되고 값진 치장을 한 새의자에게 밀려나

 갈곳 없는 방랑의 길에 서 있다.

늘 가까이 살을 부비던 주인마저 외면할때 의자는 간절하게 울부짖다.

 

"주인님..이제 날 버릴 건가요?

지금은 불구의 몸이 되었지만

한때는 나를 그렇게 아껴 주시던 주인님이 아니시던가요?

.

.

.

.

의자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그 자리에서 

홀로이 처연하다....

 

 

쓰레기더미에 팽개쳐진 의자를 보며

우리네 삶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생각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럴수도 있지요  (0) 2014.07.07
골프 이젠 그만 두겠습니다.  (0) 2014.03.21
장맛은 과학입니다.  (0) 2014.02.08
설선물 ...굴비셋트  (0) 2014.01.19
안경  (0) 201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