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의 소설
이 소설의 핑크책은 홍의 이야기로 여자의 시각에서 바라 본 사랑이야기를
우리나라 작가 공지영이 여자의 이야기를 쓰고
블루책은 준고의 이야기로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 본 일본작가 츠지히토나리가
공동집필한 책이다.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남자의 시선으로, 여자의 시선으로 따로 또 같이 이야기가 엮여 나간다.
한국 여자 홍(베니), 일본 남자 준고(윤오)의 사랑이야기이다.
어학연수로 일본을 간 22살의 홍과 칸나라는 여인과 헤어진뒤 실연의 상처로 아픈
23살 준고의 만남, 사랑, 오해, 어긋남, 이별이 펼쳐진다.
그 후 7년이 흘러 출판사 실장이 된 29살의 홍, 소설가가 된 30살의 준고의 재회....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게 이어진다.
같은제목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판된 이책은
두권의 소설을 읽다보면 하나의 사건이 입체적으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져
완전한 소설로 완성되는 구조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여자인가 보다.
소설속의 홍이가 준고에게 한말처럼...
'너는 행복하지마. 나랑 있을 때보다는 행복하지마.'
이 말이 왠지 모르게 가슴 속에 와 닿는 걸 보면...
내갸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그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본문중에서..
사랑이 깨어지는 방식은 이래.
남자와 여자가 첫눈에 반한다.
대개는 남자가 먼저지.
그러다가 여자가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
사랑이 익숙해질수록 여자는 사랑을 조금씩 더 많이 주기 시작한다.
그러면 남자는 슬슬 여자가 지겨워지고 새로운 사람에 흥미를 느낀다.
여자는 더 집착하고 그럴수록 남자는 더 떠나고 싶어하고 그럴수록 여자는 더 집착한다.
그리고 끝.
속편..
여자는 친구를 붙들고 남자들은 다 똑같아.
나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어,라고 다짐을 하지.
마지막은 긴 눈물과 중무장한 분노.그리고 냉소지.
하지만 어느 날인가 또다시 여자를 흥미있게 생각하는 남자의 구애를 받게되고
이렇게 끝도없이 다시 시작되는거야.
행복하지마! 준고. 나랑 함께였을 때보다는 행복하지마.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 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상대방의 마음을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미는 게 보통이에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무슨핑계를 대서 나는 그의 곁으로 갔을거라는게 맞을 것이다.
나는 그와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엇고 참견하고 싶었고 그래서 내가 그의 일부가 되고 시;ㅍ었다.
그게 어던 의미인지 알 수 없엇다
사랑을 하면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한 이기주의자였다.
헤어짐이 슬픈건 헤어지고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등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은 이미 네속에 내가 ㅡㄹ어잇고 내 속에 네가 들어 잇가는 뜻임을.
관계를 맺으면 나조차 네가 되고자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그리고 그것이 그를 향한 내 마음이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속수무책으로 그랫다는것을.
너무 많은걸 바랐나봐.
감히 영원같은걸 갖고 싶었나봐.
변하지 않는 거 말이야.
단단하고 중심이 잡혀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한참 있다 돌아와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두 팔을 벌려주는 그런 사랑. 변하지 않는 사랑...같은거.
꿈꾸지 말아야 할것을 꿈꾸고 말았나 봐
내가 너의 주인한테 물어봤는데...
처음 만나 너를 주고 나서 물었거든 .
변하지 않는 사랑을 믿느냐고.
어딘가에 그런게 있다고 그 사람이 대답했어.
어딘가라고 말했는데 그게 그 사람 속에 있는 줄 알았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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