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것.

ds3ckb 2010. 8. 15. 11:35

 

 

어느날 갑자기 택배로 도착한 물건이 있어 열어보니

옆지기가 나도 모르게 인터넷에 주문한 커다란 머그잔이다.

직접 내사진도 골라 넣고 이쁜글귀도 써넣어

영문도 모른채 포장을 푸는순간  감동이 밀물처럼....

직접 그이에게 고맙단 말도 하지못하고

오히려 사진이 내맘에 들지않는다며 입을 뾰족히 내밀었던 그날의 기억.

평소에  마음이 울적해질때면 그릇매장에가서 이쁜 커피잔을 하나씩 사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버릇이 있던터여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제법 자태를 뽐내는 

본차이나 커피잔 가운데서도

가장 투박하게 생기고 단순한 이 디자인의 머그잔은 이후

 내게 가장 소중하고 애착이가는  애장품이 되었다.

가격의 절대가치로야 비록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짧은 글속에  아내향한 사랑이 듬뿍 담긴것같아

오히려 깨어질까 두려워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장식장안에 소중히 모셔두고 그저 바라만보아도 흐믓한...

"여보,고마워요...당신도 나를 사랑해주어서...."

 

 

 

묵은 사진첩을 들춰보니...

아하!! 2009년 9월13일날의 여행지였던곳.

불영계곡자락에 위치한 비구니스님들의 가람인 "불영사"에서 찍었던 사진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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