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오후늦으막히 제천에서 가까운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갈대밭에 다녀왔습니다.
한껏 게을러지고 싶은 휴일밤이지만
내일 아침에 옥영이의 독촉전화가 오기전에 미리 주말숙제를 제출 합니다.
갈대밭 가운데에는 오솔길도 만들어져 주말여행에 나선 가족들과 연인들 산책코스로 큰 인기다.
남한강변을 따라 사평리~향산리 7km 구간에 펼쳐져 있는 갈대밭은
10월 들어 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면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갈대밭의 식생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봄부터 관리를 시작한다.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갈대밭은
주민들의 정성이 더해져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원하게 뻗은 남한강 줄기를 따라 솜사탕 같은 갈대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어른키 만큼 자란 갈대들은 바람을 타고 살랑이며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남한강의 자연과 어우러진 갈대 군락지가 새로운 단양의 관광 명소가 될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SBS 사극 '일지매'의 촬영지입니다.
강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거대한 은빛 물결을 이뤄 넘실댑니다.
가을햇살에 은빛비늘을 반짝이며 바람결에 이리저리 살랑대는 갈대는
가을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할듯....
해질녘 갈대밭 오솔길을 거닐며 볼 수 있는 강물과 역광의 조화는 한폭의 수채화 그대로다.
주변 식당에서 먹는 남한강이 생산한 매운탕맛은 국물맛이 끝내줘요~~~~
가곡면 새별공원을 지나 강변을 향해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군데군데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키가 훌쩍 큰 갈대숲에서 주변 광광객에게 들킬세라 급히 연출해서 찍은 셀카...
화면가득 우러나오는 어색..어색...부끄 부끄...
곧 6학년 진급을 앞둔 이 나이에 무슨 닭살애정이람?
그래도 응석어린 아내의 요구에 못이긴 척 포즈를 잡아주는 그는 간지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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