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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가 피는 오월

ds3ckb 2009. 5. 20. 11:17
붓꽃이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없는 하루 이틀은 한달 두달처럼 긴데
    당신으로인해 비어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 입니다.
    당신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떄마다 당신을 생각 합니다.

    어둠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며 찔레가 피는 철이면
    더욱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다 그러하겠지만 오월에 사랑
    하는 사람을 잃은이가 많은 이땅에선 찔레 하나가 피는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세상 많은 이들 가운데 한사람을 사랑하여 오래도록 서로깊이
    사랑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생각을하며 하늘를보면 꼭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도 아프게
    헤어져 울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소리없이 흔들리는 붓꽃잎처럼 마음도 늘 그렇게 흔들려 오는 이
    가는이 눈치에 채이지 않게 또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저녁이면
    저미는 가슴 빈자리로 바람이 가득 가득 불어 옵니다^*^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바람을몰고 가끔씩 이땅을 다녀 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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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없는 글방에 잔잔히 머무시는 "루진님" 사연을 옮겨 보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아내를 허망하게 보내고 그리움에 올리신 글~~
                              대학에서 십년간 강의를 하시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그만 강단을 ~
                              하지만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꿋꿋함을 더바랄지 모를 것입니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는요~~루진님!!!
                              늘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많이 드신다는 생각에 가끔씩 학교를
                              갈떄면 아내생각이 나신다는 사연~~
                                      ㅎㅎ
                                        읽어 내려오는 동안~너무나 슬픔이 밀려 오는 까닭입니다.
                                        힘내십시요~~루진님!!!!
                                            ^*^~~~~
                                            우리님들!!!주말 아무쪼록 행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