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이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 당신이 떠나고없는 하루 이틀은 한달 두달처럼 긴데
- 당신으로인해 비어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 입니다.
- 당신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 꽃이 지고 필떄마다 당신을 생각 합니다.
어둠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며 찔레가 피는 철이면
- 더욱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다 그러하겠지만 오월에 사랑
- 하는 사람을 잃은이가 많은 이땅에선 찔레 하나가 피는것도
-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세상 많은 이들 가운데 한사람을 사랑하여 오래도록 서로깊이
- 사랑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 그생각을하며 하늘를보면 꼭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도 아프게
- 헤어져 울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소리없이 흔들리는 붓꽃잎처럼 마음도 늘 그렇게 흔들려 오는 이
- 가는이 눈치에 채이지 않게 또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저녁이면
- 저미는 가슴 빈자리로 바람이 가득 가득 불어 옵니다^*^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 바람을몰고 가끔씩 이땅을 다녀 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 사랑하는 사람이여......
- ========================================================
- 태그없는 글방에 잔잔히 머무시는 "루진님" 사연을 옮겨 보았습니다.
- 작년 이맘때 아내를 허망하게 보내고 그리움에 올리신 글~~
- 대학에서 십년간 강의를 하시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그만 강단을 ~
- 하지만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꿋꿋함을 더바랄지 모를 것입니다.
- 바로 사랑하는 아내는요~~루진님!!!
- 늘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많이 드신다는 생각에 가끔씩 학교를
- 갈떄면 아내생각이 나신다는 사연~~
- ㅎㅎ
- 읽어 내려오는 동안~너무나 슬픔이 밀려 오는 까닭입니다.
- 힘내십시요~~루진님!!!!
- ^*^~~~~
- 우리님들!!!주말 아무쪼록 행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