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낙엽이 가는길은...

ds3ckb 2008. 12. 31. 23:36

 

  2008년 11월 9일 제천 중앙공원에서..

 

                                                                                

 

가을날에..

 

중앙공원에 오르니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이리저리 바람결에 휘둘리는 낙엽...낙엽들..

 

무표정한 얼굴로 

 

분주히 쓸어가버리는 청소부 아저씨들.

 

노오란 나뭇잎들..

 

쓸어가 버리지 말고

 

그렇게 오래 두었으면 좋겠다는

 

철부지 생각이 내 맘에 가득 합니다.

 

억새풀 너울너울 흔들림 속에는

 

외로운 이들의 가슴시린 얘기가 들리는 듯하고..

 

그 낙엽들 지금은 어느곳에 얼만큼 변해 있을지...

 

망망바다위를 떠돌고있을까?

 

구천의 땅속에서 위와 옆과 앞을 조이는

 

무수한 낯선 모래알의 성속에 갇혀 있을까?

 

그 낙엽처럼 우리곁을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

 

지금 무얼하고 어떤 생각에 잠겨 있을까?

 

 이 겨울엔 주위가 자꾸만 비어감을 느낍니다.

 

ds3c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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