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매실향기가 퍼지는 계절...
요즘은 건강에 관심이 많다보니
주부들이 직접 담그는 매실청이 인기가 좋습니다.
오늘 새벽엔 역전 청과시장에 가서 그동안 벼르기만 했던
싱싱한 청매실 한자루를 사왔습니다.
작년에 조금만 만들어서
여러곳에서 얻어가는 인기를 누렸기에
올핸 양을 좀 더 늘려서
일년내내 매실청으로 인심을 나눌 생각입니다.
삶이 힘겨울땐 ...
활기차게 돌아가는 새벽시장에 가 보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하지요.
새벽4시에 문을 연다는 쥔아주머니의 목소리엔 힘이 넘쳐 납니다
매실액기스를 만드는 법 .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였죠.^^;; 매실액기스를 몇 번 담가보긴 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양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손이 이렇게 많이 가는 일인줄은 몰랐습니다. 액기스를 만들고 나온 매실로 장아찌를 만들고, 그리고 남은 매실로 쨈을 만들고..... 그리고 나온 씨로는 베개를 만드는 과정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것이 매실인만큼 손도 엄청 가는 것이 매실이더군요. ▣ 매실액기스 만들기 사진에 보여지는 매실의 양은 총 15kg입니다. 설탕과 1 : 1로 맞추어야 하니까 설탕 15kg까지 하면 항아리는 최소한 30리터가 넘어야겠죠.
적은 양의 매실액기스를 만들 때 보통 유리병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가능하면 항아리를 구입해서 쓰시는게 발효도 잘 되고, 나중에 먹어보면 액기스 맛도 한결 좋아요.
상처가 난 매실을 다 골라낸 다음, 깨끗이 씻었어요.
바닥에 무명천을 깔고 매실을 말리는 모습이예요.
매실을 뒤적여가며 고루 소주를 뿌린다음 역시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황설탕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매실을 적당히 넣고, 설탕을 한 번 뿌려주고, 매실을 적당히 넣고 설탕을 한 번 뿌려주고.....를 반복합니다.
이 상태로 그냥 뚜껑을 닫으면 안됩니다.
햇볕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두면 됩니다.
저 꼭지가 단순히 지저분해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쓴맛을 낸다고 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액기스를 담그기 전에 일일이 꼭지는 따서 버리고 만드는 것이 좋겠어요. |
매실액기스 만들기-- 사진 ② |
이제는 더 이상 넣어서 덮개를 만들어줄 설탕이 없으니까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설탕을 녹여줘야 해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잘 말리구요. 매실액기스 담그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는 문서들을 보면 대부분 처음 설탕과 매실을 켜켜이 넣어준다음 밀봉해서 1~2개월정도 발효시키라고 되어 있잖아요. 설탕도 처음에 바로 1 : 1 동량으로 다 넣어주는 것보다 매실이 보일 때마다 조금씩 설탕뚜껑을 만들어 덮어주니까 따로 접시나 그릇 등으로 눌러주지 않아도 매실이 떠오를 걱정하지 않아서 좋구요.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설탕의 양도 훨씬 적어서 좋았습니다. |
매실액기스 만들기-- 사진 ③ |
두달여 가까이 정성을 들인 매실액기스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 매실액기스 거르기
▣ 건져낸 매실로는 장아찌를... 매실액기스를 유리병에 걸러 담아서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곳에 올려두었습니다.
▣ 장아찌를 만들고 남은 매실로는 쨈을... 장아찌를 만들고도 이렇게 많은 매실이 남았습니다.
▣ 남겨진 매실씨앗은 베개로... 매실장아찌를 만들고, 쨈을 만들고 남은 씨앗.
정말 꽃부터 씨앗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