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cafe.daum.net/pdk0407

어머니,
당신을 담보로
우리가 살아 온 세월이 어느새
머언 날의 이야기가 되었어도
이제도 문득
그 따스한 가슴이 그리운 것입니다
하나, 둘, 밤하늘의 별들을 따 모아
이제는 각기 제 오지랖이나마
겨우 밝히는 빛이 되었어도
이 모두는 당신의 젖은 손으로
이루신 사업입니다
추운 겨울 밤이면
우리의 여린 어깨 위까지
이불을 끌어 덮어주시느라
잠못 이루시더니
마디마디 관절을 앓으면서도
고운 웃음으로
한 세월을 덮어주시더니
오, 어머니
당신은 왜 그리 빨리도 달려 가십니까
그 동안 모아 둔 하늘의 별들을
이제는 어머니의 가슴에
달아드리려 하여도
너무도 야윈 가슴이 서럽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도리 없이 별 대신 눈물만 가득
달아드렸습니다...p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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