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장엄등 제작현장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준으로 두어달 전부터
부산하게 준비해야 하는 장엄등 제작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3월4일 대대적인 창고 정리작업을 한 후에
보관상태가 불량한 장엄등을 개보수하는 작업은
그 어느 작업보다 세밀하고도
꼼꼼한 손길이 많이 가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제천시 관내의 초파일 행사에서
장엄하다고 그 명성이 자자한 "부처님등"을 손질하는
"장엄보수 국가기능1급 자격증" 을 소지하신
삼천사 보살님들의 작업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5일 점안식을 봉행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존영이
산뜻하게 바뀌었습니다.
평소 오랜시간 빛바랜 대조사님의 존영이 마음에 걸린탓인지
오늘의 새 존영전에서 환희심이 차 올랐습니다.
가까이서 장엄제작 작업을 지켜보노라니
많은 손이 가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과정또한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고
시간또한 많이 소요되는
너무나 고난이도 작업이란것을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숙련된 보살님들 일곱분이
시작한지가 이미 3일정도 지났지만
작업진도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손길을 필요로하는 작업인게지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붙이고, 재단하여 잘라내고
부처님 법체의 뼈대에 안감을 붙입니다.
안감붙이기가 완성되면
다시 황금빛 겉감붙이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초보자들은 언감생심 작업에 동참할 엄두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저 같은 생초보는 오히려 작업을 망치는 요소가 다분하니
그저 곁에서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여기서도 보살님들의 엉덩이는
한자리씩(?) 차지하는군요.ㅎㅎ
무량공덕을 지으시는
보살님들의 섬세한 손길은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릅니다.
접착제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도배용풀이 아니더랍니다.
강력 접착제인 오공본드로 풀칠을 하는데
보살님들의 섬섬옥수엔
이렿게 덕지덕지 오공본드가 회칠되어 있습니다.
쉽게 벗겨지지않고
잘 씻어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전성자 보살님께서는 손끝에 말라붙은 본드를 떼어내다가
피부가 벗겨지는 상처를 입으셨어요.
만 하루가 지난후의 상처자리만 보아도
처음엔 얼마나 아팠을까?
저는 오싹해지는 한기를 느꼈어요.
상처투성이의 손이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손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보살님들 모두가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얼굴엔 무량공덕의 화기가 가득합니다.
적극적이면서 부처님일을 즐기면서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이 영상들을 보시면 '무아(無我) ' 를
떠 올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없는 것이 무아가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내가 있는'사람은 아무도 안 보입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 (語默動靜)
이런 멋진 귀절들이 떠오릅니다.
임순녀 부녀부장님께서
맛난 등갈비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덕분에 푸짐한 점심공양을 나누었습니다.
서울 성룡사 신도이면서도
삼천사 밴드회원이고
석구스님께 시아버님의 49제를 입제하러 오신
박혜숙 보살님께서 오셨습니다.
사진찍기를 극구 사양하셨으나
제 카메라는 귀한 손님을 외면하지 못합니다.ㅎㅎ
며칠째 강행중인
장엄공사가 너무 힘드셨을까?
김영희 화주보살님은
큰 양푼 비빔밥을 안고도
공기밥 투하중!!!
점심공양후엔
김난초보살님과
김영자 보살님은
연등 만들기에 돌입하십니다.
삼천사 구석구석 다방면에 출연하시는
임순녀 부녀부장님...
그러기에
"부녀부장은 아무나 하나?!"
서재희 보살님은 서울에서 내려오시자 마자
바로 작업에 합류하셨습니다.
작업에 동참하지 못하지만
소박한 간식을 준비해가서 보살님들께 응원을 보탰습니다.
이슬이는 살짝 뒤로 숨었네요^^
성룡사 박혜숙 보살님과 한컷!!
밴드에서 궁금했던 보살님...
오늘 반가웠습니다.
직접 작업에 동참하지 못하지만
수고하시는 보살님들께
물심양면 응원해주신 법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음담긴 사탕한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장엄등작업을 하면서
우리의 도반애는
더욱 깊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엄등 만들어 무량공덕 짓고
법우님들 사이에
좋은 인연 만들고
맛잇는 간식도 먹고...
이렇게 좋은
장엄등 제작 작업에
우리 법우님들이
많이 동참하시어
행복 한아름 안아 가시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법우님들께
사랑을 전합니다.
임순녀부녀부장님
이명숙재무부장님
김영희 화주보살님
서재희분회장님
전성자보살님
김난초보살님
오수민합창단장님
김영자공양주보살님
우리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
관세음보살()
사랑합니다...()
홍보부장 한외숙(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