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얀마 불교성지 순례기....팡도우 파고다
팡도우파고다는 눈사람 모양의 다섯분의 불상과
인레호수의 전설로 유명한 사원이다.
1965년 팡도우 파고다의 오랜 전통인 축제에
다섯 부처님을 배에 싣고 인레호수를 지나던 중
배가 전복되어 부처님을 모두 호수에 빠뜨리게 되었는데
네분 부처님은 건졌으나 한분의 부처님을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배가 뒤집힌 그 자리에 금빛탑을 세웠다.
몇년후에 잃어버린 부처님을
호숫가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찾아
팡도우 사원에 모두 모시게 되었는데...
미얀마 사람들은 이 기적같은 현상에
다섯부처님의 몸 전체에 금박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5cm정도의 불상이 지금은 25cm~30cm의 크기로 자라고
금박을 계속 입히는 바람에
잘 생기신 부처님의 이목구비는 모두 다 없어지고
지금의 눈사람모양으로 바뀌었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부처님 존상으로 모시며 추앙하고 있다.
이곳도 역시 여자들은 접근이 불가하고
남성들만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금박을 입힐 수 있다.
물론 나는 멀리서 부처님 사진을 찍을 수 밖에...
눈사람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오뚜기형태로 변한 부처님상을 바라보며
미얀마 사람들은 참 미련한가보다..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러나 나는 금새 나의 어리석은 생각을 뉘우쳤다.
금박 한겹한겹 쌓일때마다 부처님의 눈과 코,입이 모두 사라져가도
호수속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나신 부처님의 그 모습은 영원하리니...
미얀마에 오기전
나는 미얀마가 동남아의 작은 후진국인줄 알았다.
우리나라의 세배가 넘는 국토에
8,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135개 소수민족이 어울렁 더울렁 사는 나라.
2,500년 전부터 부처님을 섬겨온 불국토라는걸
미얀마에 와서야 비로소 알았다.
미얀마의 불교는 종교이기보다
국민들의 일상생활속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부처님을 믿는 마음으로 욕심도 내려놓고
내세의 삶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내세에 업이 된다는 범죄는 거의 없다고 한다.
전국의 수많은 사원은
국민들의 나들이 장소요
가족과 함께 소풍장소이고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며
최고의 휴식공간이고
편안히 낮잠을 자는곳이기도하다.
팡도우 파고다를 가는 교통수단은 인레호수를 거쳐 나룻배를 타고 갈 수 있다.
빠른 속도를 내는 모터가 달린 나룻배를 타고 한시간 가량 내달린 후
도착한 팡도우 사원은 그 아름다운 절경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본능적으로 카메라 셧터를 연속으로 눌렀다.
순례기간 내내 부족한 포토타임이 안타까운 심정이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팡도우 파고다..
담아온 사진을 한장도 버리지 못하고 모두 실어본다.
눈이 아프게 들여다봐도 지루하지 않은 팡도우 파고다...
옹기종기 둘러앉아 계신 다섯분의 부처님께
순럐단은 자운 학장스님의 집전하에
여법하게 예불을 올린후
팡도우 큰 스님께 준비해간 선물을 올렸다.
부처님의 법향이 가득한 팡도우 법당에서
순례단은 각자의 소원지를 적어
합장하며 소원지를 소지(燒紙)하여
호수위로 뛰우는 의식을 체험했다.
이 모든 공덕으로 순례단의 일신과 그 가족들의 소구소원이
원만 성취되기를 부처님전에 발원 올립니다.
(내일은 인레호수에서 순례단의 유등뛰우기와
수상가내공업,인타족의 삶의 모습,
소수민족인 카렌족이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기대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