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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맛이 익어가는 유월의 텃밭이야기

ds3ckb 2014. 6. 25. 12:03

유월의 텃밭은

온갖 푸성귀가 땅심을 딛고 바람에 뒤척이며 자라는 또 하나의 작은 꽃밭..

이른봄에 가녀린 모종을 정성스럽게 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어린아이를 돌보듯 북돋아주고 물주고 잡초를 뽑아주며

노심초사 돌보아주었더니

어느새 여린잎이 초록의 무성한 섶을 이루고 열매를 달아주는 기특한 텃밭^^

연송헌의 신새벽을 깨우는 소리...

텃밭에서 익어가는 열매들의 아우성...

우리집 유월의 텃밭.

지금부터 가을까지 시골밥상을 책임질

연송헌 전용 건강마트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들의 정원이야기..

 

 

지나가던 행인들이 담장너머로 길게 목을 들이밀고 한참동안 시선을 사로잡는 나리꽃.

흔한 꽃이지만 고고한 자태는 여느 꽃과 견줄 바가 없다.

요즘 나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꽃이다.

 

 

 

 

시골아낙네의 수줍은 얼굴마냥 고개를 숙인 자태가 겸손한 초롱꽃.

 

양귀비꽃에 한마리의 벌이 날아들다.

 

 

백일동안이나 오래도록 피어있다는 백일홍

작년 가을 이웃집에서 받아온 꽃씨가 자손을 풍성하게 퍼뜨려 주었다.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히 올라온 모종을 또다시 이웃들에게 널리 나누어주고도

우리집 꽃밭의 넓은 자리를 소담스럽게 장식하고 있다.

 

 

 

 

 

 

벌개미취가 첫 개화를 시작하였다.

 

 

조롱박꽃

하얀 꽃잎이 마치 눈처럼 곱고 희다.

 

 

우리의 건강식품...블루 쵸크베리 열매가 실하게 달렸다.

 

 

 

요즘 지인들에게 널리 인심을 쓰고도 그 물량이 넘쳐나는 풋고추.

오늘 저녁 식탁에 아삭이고추 대여섯개 따서

구수한 된장에 찍어먹으니..

상추쌈과 더불어 다른반찬이 필요없는 초여름의 초간단 시골밥상이 먹음작하다.

 

하우스대위로 갖가지의 덩쿨손이 위로...위로...향한다.

 

 

 

 

꽃들이 한창인 유월의 텃밭

 

 

 

 

강낭콩의 꼬투리가 제법 실하다.

뒷집에서 건네준 콩씨를 심을데가 마땅치않아서

감자골 옆에다 곁방살이를 했는데도 기특하게 잘 자라주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더라는 만고불변의 진리.

 

하지가 지났으니 감자가 실하게 영글었을 터..

하지기념으로 한뿌리 캐어 포슬포슬하게 삶은 감자를  시식하면서

감자를 좋아하는 옆지기님 너무 신났습니다.

장마가 오기전에 캐어야 할텐데...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부가 제일 행복할때가 아닐런지..

 

고구마 섶이 제법 무성하다.

 

 

 

꽃이 지는대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방울토마토

요즘 하루가 다르게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중.

바라만 보아도 흐믓~~~^^

 

 

갓 올라온 열무싹에 벌써 구멍이 숭숭~~

내일 아침엔 친환경 살충제인 목초액을 뿌려야겠다.

 

 

 

 

 

 

 

연둣빛 앙징스런 조롱박

 

수세미도 앞서거니...뒤서거니...

 

 

가시가 송송 나 있는 방금 딴 오이는 그냥 먹어도 달고도 상큼한 맛!!!

 

 하늘로 한없이 오르고싶은 더덕순.^^

노오란 참외꽃따라 주렁주렁 열린 참외

뜨거운 햇살을 받아 향기가 더욱 진하다.

호박꽃이 이리도 예쁠줄....

 

단호박이 영글어 가는중..

 

요즘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지.

탁월한 항산화작용이 밝혀진이후로

대여섯 포기로는 내수도 부족할 지경

내년엔 열포기정도 확대재배 해야지...

출처 : 청풍명월 청운회
글쓴이 : ds3ckb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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