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교대학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ds3ckb 2013. 3. 1. 22:36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대승경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경전으로써 일반적으로 법화경(法華經)이라고 간략하게 불려진다.

 

이 경전의 원명은 삿타르마 푼다리카 슈트라(Saddharma-Pundarika-sutra)라고 하는 것인데,

 

이 경전이 중국에 전해진 뒤 여섯 차례 번역되었다.

 

여섯 번 번역된 것 가운데 세 가지는 전하여지지 않고 정법화경, 묘법연화경, 첨품묘법연화경이

 

현재까지 전해 지고 있는데, 그 세 가지 중에서도 구마라습(Kumarajiva)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이

 

한문권의 불교국에서는 가장 널리 읽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경전을 소의 경전으로 하여 천태종이 성립되어 불교 역사상 찬란한 빛을 비추고 있다.

 

우리 나리에서도 가장 많이 읽혀진 경전 중의 하나이며, 깊은 뿌리를 내린 경전이다.

 

불교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대승불교 운동의 전개를 꼽아야 할 것이다.

 

불교는 그 초기에는 실천적이고 생명력이 약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점차 생명력을 상실하여 갔다.

 

그리하여 실천보다 이론을 중시하는 이론적이고 학문적이면서 형식적인 불교로 전락하여 갔다.

 

이와 같은 불교의 타락을 본래적 불교의 모습인 실천적이고 신앙적인 것으로 되살리기 위하여

 

뜻 있는 불자들이 새로이 일으킨 불교운동이 대승불교운동이다.

 

이 대승불교 운동자들은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신행 운동을 전개하면서

 

 그들의 이상에 알맞은 새로운 경전, 즉 대승경전들을 결집하여 갔다.

 

새로 결집된 대승경전은 엄청난 수량인데, 묘법연화경은 그 가운데 하나이다.

 

법화경은 그 내용이 28품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 「서품」에서 제14 「안락행품」까지를

 

적문법화(迹門法華)라 하고, 제15 「종지용출품」에서 제28 「보현보살권발품」까지를

 

본문법화(本門法華)라고 한다.

 

경전의 전반부인 적문(迹門)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적불(迹佛)로서 등장하고 있고,

 

후반부인 본문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본불(本佛)의 나타나심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경명의 의미

이 경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한 것은 구마라습(鳩摩羅什)이란

 

유명한 스님에 의한 것이다.

 

묘법연화경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법(法)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이 법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 첫째는, 유형, 무형을 가릴 것 없이 일체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  
  • 법화경에서 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는 말의 법이 바로 그것이다.
  • 그러므로, 제법실상은 모든 존재의 참다운 모습이란 말이다.
  • 둘째는, 진리라는 뜻이다. 모든 존재로 하여금 존재하게 하는 절대 진리를 법이라고 한다.
  • 법계라든지 법성이라고 하는 경우의 법이 그것이다.
  • 셋째는, 일체의 현상세계는 아무렇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 일정한 원리와 원칙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이 원칙 또는 법칙을 법이라고 한다.
  •  
  • 넷째는, 위에서 말한 절대의 진리나 법칙을 가르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교법이라는 말의 법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  
  • 그러므로 우리가 부처님의 교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글자나 문장을 배우는 것보다
  • 그 가르침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배우고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법은 이와 같이 소중한 것이며,

 

 세상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크고 깊은 것이어서 무엇이라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무슨 말로도 형용할 수 없으며,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묘법(妙法)이라고 하였다.

 

이 묘법은 인간의 참뜻, 인생의 근본적인 의미는 물론

 

삼라만상의 참다운 모습과 의미를 나타내는 진리를 뜻하는 말이다.

 

이 법은 묘법이기 때문에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나,

 

굳이 비유한다면 연꽃에 비유할 수 있을까 하여 연꽃 같은 묘법이라는 뜻으로 묘법연화라고 하였다.

 

연꽃은 인도의 풍토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꼽히는 꽃인데,

 

여기서 묘법을 연꽃에 비유한 것은 다만 아름다움만을 비유한 것은 아니다.

 

천태대사는 이 연꽃의 비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은 다소 전문적이기는 하나 소개하여 둔다.

 

대사는 이 연꽃의 비유는 적문에 세 가지가 있고, 본문에 역시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적문(迹門)의 세 가지 비유는,

  • 첫째, 위련고화 위실시권(爲蓮故華 爲實施權)인데,
  • 부처님은 법화경을 설하심에 있어서 먼저 방편을 설하신 다음 진실을 설하시고 있다.
  • 이것은 어리석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함으로 마치 연꽃이 연실(蓮實)을 맺게 하기 위하여
  • 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 둘째는, 화개연현 개권현실(華開蓮現 開權顯實)이다.
  • 처님이 부처님이 수행이 약간 이루어진 중생에 대하여
  • 방편속에 포함된 진실의 가르침을 나타낸 것은 마치 연꽃이 피면 동시에
  • 연실이 나타남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 셋째는, 화락연성 폐권입실(華落蓮成 廢權立實)인데,
  •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가 익어진 중생들에게 방편교를 폐하고
  • 진실교를 가르치심은 마치 연꽃이 떨어진 다음
  • 연실이 성숙하여 드러남과 같음에 비유한 것이다.

본문(本門)의 세 가지 비유는,

  • 첫째 위련고화 종본수적(爲蓮故華 從本垂迹)인데,
  • 석가모니 부처님은 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성불하셨다고 적문에서는 말하고 잇으나
  •  
  • 사실은 아득한 옛날에 이미 성불한 부처를 나타나게 하기 위함임을 비유한 것이다.
  • 둘째, 화개연현 개적현본(華開蓮現 開迹顯本)의 비유인데, 석가모니 부처님,
  • 즉 적불을 나타내어 구원의 본불을 나타내는 데 비유한 것이다.
  • 셋째는, 화락연성 폐적입본(華落蓮成 廢迹立本)의 비유인데,
  • 적불을 페지하고 본불을 세움에 비유한 것이다.

▶ 끝으로 경(經)이란 무엇인가?

 

경이란, 부처님이 교법에 관하여 설하신 것을 글자로 엮어서 후세에 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때로는 부처님 이외의 사람이 설한 것이라도

 

부처님의 근본 뜻에 합당한 것을 경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즉, 경이란 부처님이 설하신 것을 비롯하여 부처님의 제자들이 설한 것이라 하여도

 

부처님이 설하신 것에 준할 수 있는 것을 경이라 한다.

 

그러므로, 불교를 수행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경은 근본적인 것이고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이로써, 묘법연화경이란 경의 이름에 대한 부분적 의미를 설명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란 경의 이름은

 

연꽃으로 비유되는 묘법(妙法)을 설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묘법이란 말 자체가 그 어떤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절묘한 진리란 말이고,

 

연꽃으로 비유된 것도 굳이 비유한 말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연꽃에도 무궁무진하고 오묘한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므로,

 

바꾸어 말하면 이 경전은 최상의 경전이요,

 

경 가운데 왕이란 말로 일컬어지고 있는 의미도 이해할 만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