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날에 올리는 나의 기도
굴곡 많았던 올 한해를 돌이켜보며 신께 기도합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 내 서툰 발걸음 용서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집착과 번민의 소용돌이에서 피안의 언덕으로 인도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내가 돌이킬수 없는 불행에 빠지기전에 더 늦지않은 깨우침으로
다시 정도를 걸어갈 수 있게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때로 외로움을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워주셨습니다
회환과 눈물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흘리는 눈물의 양만큼 나를 더 성숙하게 하셨습니다.
견딜만큼의 고통을 주시어
그 담금질로 하여금 더 강한 나로 거듭나게 해 주셨고
고통속에서도 일어설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잘함도 남보다 조금 뒤떨어지는것 또한
신의 공평함으로 믿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난방된 집에 따스한 잠자리가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가 있음이 감사합니다
주변 모든가족들의 건강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여 가슴시린 이들에 비하면
못 참을 만한 배신자도 없었으며
비난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가끔 칭찬 받은것을 감사합니다.
폭력을 견디지못한 대구중학생의 부모님에 비하면
자녀들이 내게 준
아픔다운 아픔도 사실은 없었기에 감사합니다
평범한 생활이 축복이고 행복이란걸 깨닫게 해 주소서..
더 큰 불행이 내게 발생하지 않았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는 육신과
음악을 들을수 있는 귀와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란걸 알게 하소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셀 수 없는 행복을 누리는 그 많은 감사를 알게 하소서...
돌부리를 만나 넘어져 깨어져 다쳐도 곧 상채기가 아물도록 치유의 힘을 주소서...
내게서 멀어져간 사람들 미워하지않는 너그러움을 주소서...
남보다 부족한것에 자신을 자책하며 살지 말게 하시고
남보다 조금 더 나은것에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겸손과 이타심이 내 심장에 머물게 하소서...
2011년 마지막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