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편지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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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3. 19:07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30
서른 고개를 넘길 때는
신혼이라서
매일 같이 꿈을 꾸는 행복한 시간을
누리며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렵고 서툰 신혼살림에
사랑이란 아주 소중한
감정을 바탕으로 3백만원 단칸방에 부엌도 없어
처마 밑에 내달은 까치처마 밑에서
밥을 끓이고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집사람이 외로워 할까
작은 어항에
슈마트라, 키싱...
열대어를 몇 마리 사다가
친구삼아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며칠
몇해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결혼 한지
23년이 되었습니다.
하룻밤
무릉도원에서
즐거이 놀았을 뿐인데
벌써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는 이야기 처럼...
그 동안
아들 둘이
별 탈 없이 잘 자라주었고
부모님 또한 건강하신 노후로
저에겐 큰 행복이자 기쁨입니다.
또한
지금 제 나이에
엄마
아부지를
부르고 �아 뵐 수 있다는 행복은
더 없이 감사하고 경축 할 일입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생존하여 주셔셔
저 또한 아직
부모님의 은덕을 입고
처가댁 양부모님 또한
건강하시니
부모님 복은
아주 많이 받고 사는셈입니다.
일주일 만에
드리는 편지라
드릴 말씀이 많은 것 같지만
실로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보니
업무적 이야기 외에는 금주에는 별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감기도
이제 서서히 좋하지고는 있으나
여름감기는 한 달은 간다고 하기에
아직 떠나보내지 못하고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을 환희와 열정으로 살기엔
너무도 벅찬 일인 것 같아
가끔씩 환희를 느끼기로 했습니다.
요사인 조금씩 베트남의 진면목을 느끼기도 하고
다른 면에 실망감이 오기도 하지만
"이 또한 곧 지나가리니"
언젠가 올 것이라면
지금 오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
그저 다가오는 대로
떠나가는 대로
나의 역활과 소임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합니다.
이제 여름도 지나가는 시기
8월 15일이 지나면 추워서 해수욕도 못한다는 시기
가실이 되면
가실 날이 오려나
아직은 묘연합니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고
그러나 한 해가 지나면
언젠가는
더 이상 오지 않을 때가지
할 수 없이
정지된 생을
맞을 그 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굳 모닝 베트남
아리 러브 베트남
사랑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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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3일 토요일에
한성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