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편지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26

ds3ckb 2011. 8. 1. 15:21

[DVP]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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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러니까 7월 28일(목)에
귀국하는 회사직원을 배웅 할 겸
여름휴가 때 먹을 먹거리도 구입할겸
(제가 사는 도시에는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없어
 실제로는 먹거리 사러 가는 목적이 컸었지만...)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인근에 있는 공항과
하노이 시내를 다녀 왔습니다.
 
하노이 공항은
인산 인해 정도는 안되지만
버금가는 인파가 공항에서
헤어지는 가족과 아쉬움을 같이 하고 있는 모습은
아마도 한국으로 돈 벌러 가는 분들이 대부분 일겁니다.
한사람 당 약 열명 가까이 배웅나온 가족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 떠나면 몇년 뒤에나 다시 볼까?
몸 건강히
잘 지내기를
어제 밤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하였을 터 이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운 마음
손을 잡고
어머님이 몇 번이나 당부하는 모습은
우리네 어머님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또는
아내
남편
서로 살며시 안아주는 모습은
결국 우리네와 또한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 또한
저 분들과
틀릴 것이 없는
다를 바가 없는
그런 모습입니다.
 
헤어짐이
베트남이던
한국이던 간에...
 
공항에서의
악수는
비지니스의 관계라는 걸
 
공항에서의
서로 안아 주는 것은
가족의 관계라는 걸
 
공항에서의
키스는
우리는 연인 이라는 걸
 
저는
그저
악수 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차라리
악수 만 할 수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를 합니다.
 
하늘은 역시 오늘도
맑고
맑다는 이야기는
엄첨나게 덥다는 의미
이마에 흐르는
땀이
눈물 되어
흐르는
눈물이
마음을 휘감아 강물되어 흐르는
그런 하루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어머님 그리고 가족들
소중하게
귀하게
그렇게 서로를 다독거리며
행복하게
이별없이
늘상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만 하는 그 날까지
 
항상 행복하게
항상 건강하게
항상 멋있게
사시길...
 
굿모닝 베트남
아이러브 베트남
 
2011년 7월 29일(토)
 
비 내리는 오후 토요일.
 
한성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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