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편지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21
ds3ckb
2011. 7. 16. 18:33
한성수의 베트남 편지 021
아침부터 땀이 납니다.
날씨가 더워서?
오늘 아침은 아닙니다.
비가 질척질척 내리는 토요일 아침
날씨는 덥지 않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저는 엑셀강사가 됩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베트남 직원들과 엑셀공부를 3주전 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공부하기는 싫어하나 봅니다.
업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엑셀을 배우고는 싶어하는데
막상 교육시간이 오면 이리저리 바쁘다는 이유로 연기하려 합니다.
베트남 사무관리직원 남녀 가릴것 없이
어깨, 목 머리에 맛사지 서비스를 하면서
10시 엑셀공부에 참여하겠다는
말을 할때까지 저의 맛사지 서비스는 계속됩니다.
대답을 안하면 맛사지 강도는 점점 올라갑니다.
은근히 맛사지를 즐기려고 대답을 아주 한참만에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덕분에 나의 이마엔 더욱 땀이 솟아 오르고.
사무직 직원들은 고정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기 때문에
어깨근육 뭉침에 주의하라고
가끔씩 어깨도 풀어주고 눈도 풀어주어야 한다고
정확한 언어로 서로 통할 순 없지만
내가 말하는 의미를 너무나 잘 이해해주는 점이 고맙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이기에...
모든 것에 만능이 되어야만 하는 나의 역활.
부드럽게 친구같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베트남 사람같이
때로는 호랑이 같이
십수년 전에
당시 공장장님이셨던 하전무님께서 지어주신
저의 닉네임(별명)이 생각납니다.
만물박사!
황송한 별명이지만
이곳 베트남에서도 만물박사가 또다시 되어야만 합니다.
최일선 전투에서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전이 더 중요합니다.
살아남아야 하기에...
어제 저녁에는
정기의식 이발을 했습니다.
베트남 생산메니져의 친구가 한다는 미용실을 소개받아 �아나섰습니다.
완전한 베트남 시골동네였습니다.
골목도 있고
아이들도 뛰어 놀고
잔차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달리고
차도 빵빵거리고
시장통도 있고
동네 중간엔 호수도 있고
주변에 나무도 우겨져 있고
그야말로 TV에서 베트남 소개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걸어다니며 미용실도 �을 겸 두리번 두리번 구경을 합니다.
있을건 다 있습니다.
물론 없을 건 없지만
시장통에
바구니 바구니
나물이며 과일
월척붕어
실뱀장어
거봉포도
참 사람사는 냄새가 납니다.
시골동네에 있는 미용실이라 그런지
이발요금이 많이 쌉니다.
두 사람 이발에 한사람 염색 요금이
150,000베트남동
1500X6=9,000원
착한 이발요금에 마음이 동하여
어린 딸에게 과자사먹어라 5만동(3천원) 주었습니다.
사람이 살기위한 비용에는 늘 마음이 즐겁습니다.
덕분에 아주 시원해 졌습니다.
이발 할 시간이 맞지않아
매일매일 오늘은 이발을 할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또하나의 사람 사는 일을 해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거봉포도를 샀는데
이곳에는 이상하리만큼
과일값은 비싼편입니다.
경제물가에 비해.
매일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실패보다는 성공을 많이 거두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이곳 베트남 땅을 밟아갑니다.
아! 대. 한. 민. 국
오! 굿모닝 베트남
2011년 7월 16일(토)
한성수 드림
070-7585-6909
00700-84-904-297-168
이 편지는 저를 잊지않으시고 늘 함께하여 주시는 저에게 소중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는 편지입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여러분들께 동시에 편지를 전하여 드림을 양해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