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의 들꽃이야기 (1)
지금 바로 넓은 자연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보자.
진달래에 이어 벚꽃마저 졌지만 산과 들은 야생화로 새로운 향연을 벌인다.
앵초... 얼레지.. 족두리풀.. 괭이눈.. 붓꽃.. 종지나물.. 홀아비바람꽃 ..현호색…애기똥풀..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느낌을 주는 야생화가 지금 지천으로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
게다가 아무렇게나 피고 지는 것 같은 야생화에 숨겨진 사연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빠져들게 된다
야생화는 작고 앙증맞을수룩 자세히 들여다보는 매력을 발산한다.
뜯어볼수록 끌어당기는 게 있다.
마치 아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사랑스런 마음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온갖 꽃들로 치장한 그림 같은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거닐기만 해도 기쁨이 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식물에 대한 산지식을 얻는 것은 덤이다.
산괭이눈
잎이 꽃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산괭이눈은 꽃이 고양이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꽃이 너무 작기에 잎이 꽃처럼 노란색을 띄고 곤충을 유인한다.
지난주에 포스팅하였던 정선 만항재의 눈속에 피어있던 금괭이눈은 잎이 노란색깔이 특징이다.
고비나물
홀아비 바람꽃
윤판나물
줄딸기
지난해에 진 꽃의 씨방이지만 무슨꽃인지 나도 몰라...알켜주삼.
개별꽃
애기똥풀
봄철부터 여름내내 지천으로 피는꽃이다.
무척 흔하지만 또 예쁘기도 하다.
줄기를 자르면 노란액체가 나오는데 마치 아기똥과 비슷하다고하여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연염색 재료로도 쓰이는데 진액은 노란색이지만 천에 물을 들이면 갈색으로 염색이 된다고 한다.
홀아비 바람꽃 군락
피나물
이끼
습지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이끼를 접사로 찍었다.
아주 작은 식물이지만 가까이서보는 이끼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다.
족두리꽃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이 찾아 헤매던 세신이 야산에 널려있는 족두리풀 뿌리란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름도 잘 모르는데다 크기가 작아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 야생화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관찰하면 더 친근하게 다가올 뿐 아니라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산속 나무그늘에서 자라는 족두리풀은 꽃 모양이 족두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족두리풀의 뿌리를 말린 것을 세신(細辛)이라고 하는데 뿌리가 가늘고 몹시 매운 맛이 난다.
선덕여왕에서 비담의 스승 문노는 역병이 돌자 환자들을 치료하려고 세신을 구해오라 했는데
그만큼 항균작용이 강한 성분을 함유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족두리풀의 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잎을 보고 족두리풀을 찾아내더라도 서서 보면 꽃은 보이지 않는다.
겸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몸을 최대한 낮춰 잎사귀 그늘을 들여다보아야 보라색 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잎사귀는 위에 있고 꽃은 땅에 붙어 피는데 화려한 꽃 대신 냄새로 야행성 곤충을 유인해 수정한다.
점 현호색
잎사귀에 흰점이 있어서 점 현호색이라 불린다.
지난주에 포스팅한 만항재에서 찍은 현호색과 비교감상해 보세요.
삿갓나물
깊은산 숲속에서 자란다.
타원형잎이 원을 그리며 수평으로 돌려난다.봄에 돋는 어린새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독성이 있다.
둥근열매는 흑자색으로 익는다
엄나무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엄나무 가시가 달린 가지를 꺽어 처마밑에 걸어두면 귀신을 쫒는다는 풍습이 있다.
회리바람꽃(일명 회오리바람꽃)
꽃마리
산괘불주머니 군락
명자나무꽃
연복초
산지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4~5월에 황록색꽃이 핀다.복수초를 캘때 같이 딸려나와 연복초라고 한다.
흰 병꽃나무
천남성
둥글레
피나물
양치식물
매화말발도리
복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