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중구 필동2가84-1 일원에 넓게 펼쳐진 남산골의 한옥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 여름 휴양지로도 애용됐다고 전한다.
1989년 남산골의 제 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하여 1998년 개관했다.
마을 안의 남산골 전통 정원은 남산의 산세를 살려 자연 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했고
정자, 연못 등을 복원하여 전통 양식의 정원으로 꾸몄다.
지금은 동절기여서 연못의 물이 얼음으로 덮여있지만
얼음이 풀리면 고운 잉어떼가 평화로이 노니는 아름다운 연못으로 바뀐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원래 남촌에 있던 것들은 아니라고 한다.
1998년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제각기 흩어져 있던 5채의 전통 가옥을 이전했다.
서울의 팔대가(八大家)였던 박영효 가옥에서 경북궁 중건 당시 도편수였던 이승업 가옥, 조선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의 가옥, 순종의 장인 윤택영의 재실과 순정효황후 윤씨의 친가 등이다.
그 가운데 순정효황후 윤씨의 친가만 복원했고 나머지는 본래의 가옥을 이전해 왔다.
한옥마다 신분과 계층이 달라 조선시대 한옥의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사대부 가옥부터 서민 가옥까지 당시의 생활 방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는 가구들을 예스럽게 전시해놓았다.
반지르르하게 윤이나게 관리해온 대청마루엔 여름철이면 시원한 소슬바람을 벗삼아
낮잠을 늘어지도록 자고픈 공간이다.
항아리의 크기나 규모로 보아선 대가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버선발의 안방마님이 걸어나올듯한 깔끔히 정돈이 된 대청마루이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짚공예를 일시중단하고 있지만
평소엔 일반인들도 짚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천년 타임캡슐로 향하는 길...
서울천년 타임캡슐
한옥마을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독특한 성벽처럼 생긴 장소가 나온다.
미로길을 따라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운석의 분화구 모양을 닮은 광장에 이른다.
바로 천년타임캡슐광장이다.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땅에 묻었다.
이는 앞으로 400년마다 개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서울 정도 1000년을 맞는 해에 우리의 후손에게 문화 유산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 중구 필동근처의 빌딩군과 한옥지붕의 곡선미가 대비되는.....
한옥마을 정벌을 마치고 근처의 찻집에서 언손을 녹이며 뜨거운 커피한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