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용소막성당&요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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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1. 17:29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있는 제천지역 근교에는
유서깊은 성지나 유적지가 많이 산재해 있다.
천주교 성지로 너무나 유명한 베론성지나 신림면에 있는 용소막성당이 바로 그곳이다.
8월의 마지막 휴일엔 가까운 곳에 위치한
105년이나 오래 된 아름다운 용소막성당엘 다녀왔다.
한적한 시골에 고즈넉한 성당풍경은
일상에서 번잡해진 현대인들의 마음에 조용한 묵상처를 제공하여 준다.
용소막(龍召幕) 성당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풍수원 성당과 원주 성당에 이어 세번째로 오래된 용소막 성당(1904)은
당시 성당 건립 방식이었던 로마네스크 방식으로 세워진 105년 역사를 지닌 성당이다.
성당이 자리한 용소막(龍召幕) 마을은 지형이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며,
현재의 용소막 성당 자리가 용의 발 부분에 해당되고,
그 뒷산이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용소막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1898년 풍수원 성당의 르메르 신부에게 전교회장으로 임명된
최석완(崔碩完:바르바나, 1898~1931)으로 인하여 공소(公所)로 출발한 용소막 성당은
1904년 5월 4일 용소막 본당으로 승격하고 초대 주임 신부로 프와오 신부가 부임 하였다.
1910년 4월 새 양옥성당 건립을 추진 하던중
1912년 7월 「세계1차대전」이 일어나
제2대 주임 기요 신부가 본국 프랑스 군대에 소집되어 귀국하고,
제3대 시잘레(P.Chizallet) 신부에 의해
1915년 가을에 건평 100평의 벽돌 양옥 성당을 건립하였다.
용소막성당을 들러서 잠시 성당의 이모저모를 둘러본 뒤,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주천 황둔으로 향했다.
한달여만에 다시 찾은 베트남 쌀국수집은 그사이 작은 변화가 있었다.
식당내부도 조금 변경 하였고 전에 없던 세련된 외모의 키높이 에어컨이 설치되었다.
역시 한여름의 더위에는 이길 장사가 없으리니...
키작은 베트남 안주인댁이 우릴 알아보고 반가이 맞아준다.
인터넷에 올린 소개글을 보고 찾아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장사도 제법 손님이 늘었다며 자랑이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에 지표가 될 만한 다복한 가정이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쌀국수로 배불린뒤엔 주천면 무릉리에 있는 요선암으로 식후경을 떠났다.
강원도 영월궁 주천면 무릉리에 있는 요선암은
조선시대 강릉부사를 지냈던 양사언이 이곳 경치를 보고 신선이 노닐곳이라 하여
요선암(邀仙岩)이라 칭했다고한다.
요선암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오랜 세월동안 물에 패인 자국이 바위마다 깊게 골을 이루고 있는데
마치 석공이 깎아 만들었다해도 어려울만치 기기묘묘한 바위모양은
종일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다.
너럭바위의 신비함과 자연이 만들어낸 오묘함이 깃들인 이곳이
현대에 와선 누드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이다.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작은댁 별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