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여행

이즈하라 풍경(대마도 여행2편)

ds3ckb 2009. 8. 19. 17:50

이즈하라 시내풍경

시내중앙을 흐르는 개천이 생각보다 깨끗하여

물고기들이 떼지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생활하수를 철저히 정화하여 흘려보내는 시설이 완벽한듯 하다.

대마도 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어느곳을 가더라도 너무나 깨끗한 거리며

주민들의 철저한 공중도덕정신으로 무장되어있는것 같았다

휴일이어서 거리의 미화원을 한사람도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방금 청소한듯 깨끗한 거리는 일본을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같은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교통질서 또한 우리가 본받아야할 생활질서이다.

일본의 운전사들은 횡단보도앞에 사람이 서있기만해도

차량정지선을 훨씬 못 미친 위치에서

행인들이 모두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준다.

우리나라에서의 습관으로 차량이 다가옴으로 인도위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운전사도 무작정 내가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작은 배려이지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어릴적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일본식자녀교육의 저력을 보는듯 하다.

 

 

 

일본인의 부(富)의 상징으로 첫번째로  넓은정원을 갖는것과

두번째는 납골당을 짓는것이라고 한다.

 인구에 비해 좁은 국토에 살고있는 현실이

그들에겐 넓은 정원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클 것이라 미루어 짐작이 된다.

그러나 일반서민들은 넓은 정원을 못갖는 대신에  집앞의 조그마한 공간에

이렇게  작은 화분을 키우는것으로 정원소유욕구를 해소하는것이 아닐까....

집집마다 작은 공간을 이용하여 꽃과 화분을 내놓은 깨끗한 거리와

티코와 같은 소형차들을 많이 타는 합리적인 일본인들의 사고는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좁은 골목길이 우리나라의 시골마을과 많이 닮아있다.

우리가 방문한날이 우리나라에서는 8.15 광복 경축일이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전쟁패망의 국치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양력으로 명절를 쇠는 일본인의 중추절(추석)이기도 하다.

대마도 전체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고 있는 이즈하라이지만

모두 명절을 쇠러 떠났는지

거리는 조용하고 대낮인데도 오가는 행인들도 별로 볼 수 없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계약주차장 모습.

거의 소형차가 주종을 이루는 이유인지 주차공간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좁게 표시되어있다.

 

노래방 입구에 있는 한글 안내판.

주고객층이 한국인 관광객이어서인지 한글 안내문이 많이 있다.

요금이 무척 비싼편.요금을 한사람당, 가라오케는 한곡당 계산한다.

이곳은 노래방 뿐이 아니라 술집이나 숙박요금도

무조건 한사람당 얼마씩 계산하는것이 특징이다.

 

노래연습장 클럽의 입간판.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음료수,아이스크림은 물론, 자판세탁기도 일반화되어 있다.

 

이즈하라시에는 주차장 등록증이 없으면 차량구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각 가정마다 이렇게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거의 소형차를 구입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공간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뒷쪽에 후진거울을 붙여놓은것이 인상적이다.

 

골목마다 미용실이 무척 많이 있다.

이곳 미용실의 특징은 머리를 컷트,손질,펌,세발(洗髮)등 각 서비스마다 요금이 따로 추가된다.

따라서 미용요금이 무척 비싸다고 한다.

일반여성들이 생머리가 많은 이유도 값비싼 미용요금탓이 아닐까?

이날은 추석명절이어서인지 정기휴일 팻말을 걸어 놓았다.

 

 아마도 점포를 세놓을 집인것 같다.

 점포를 임대하고자 할때는 반드시 부동산중개 사무소를 통해야 한다고 한다.

어느곳이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인생여정은 같은것.

초상집의 부고 모습이다.

 

주류판매점인듯한 상점앞에 빈병을 죽 진열해 놓았다.

일본술인 사케의 종류를 나타내는듯...

 

여러집에서 이렇게 펫트병을 길가에 늘어놓았더군요.

여러분은 나무앞에 내놓은 물을 담아놓은 펫트병의 용도를 아시나요?

우리 일행35명중 정답을 한사람도 맞추지 못했네요.

가이드가 제시한 선물을 받을 기회도 아깝게 날아가고...

실은 고양이가 침입하지 못하게 내놓은 물병이랍니다.

아하!! 그렇구나.

 

대마도에는 초등학교23개교,중학교16개교,고등학교3개교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젊은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진학이라든지 취업을 위해

모두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대마도주민 거의가 노령인구가 많다고 한다.

이는 대마도에는 큰 공장이나 젊은이들이 즐길만한

마땅한 시설이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대처로 나가려는 젊은이들의 속성은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인것 같다.

그래도 유치원은 볼 수 있었다.

 

 저녁 일몰후면 그나마 대마도의 로데오거리라고 할만큼

 제법 많은 술집들이 들어서 있다.

 

어느 술집 문에 붙은 경고문.

이 경고문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짐은 어쩔수 없었다.

우리국민이 해외에 나가면 모두가 민간외교관이 되어야함을 자각해야할 것이다.

관광객 몇사람 때문에 대다수 한국인들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일은

결코 삼가해야 할 것임을

다시 주지시켜주는 경고문이다.

점심을 먹은 식당 화장실에 한글로 크게 써놓은글을 옮겨 적는다.

"한국인들에게 알려드립니다.

화장실은 내집처럼 깨끗하게 사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자존심이 무지 상했지만 우리들 모두에게 경각심을 깨우고자 앵글에 담아왔다. 

 

일본의 햄버거 샾.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무척 비싸다.

이곳도 수입식품에 대한 혐오감이 굉장한듯 하다.

국내산 고기와 야채를 사용한다고 크게 선전해놓고 있다.

 

 

꽃가게..꽃다발도 직접 만들어 주고 꽃씨도 판매한다.

 

이즈하라의 풍경2편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