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담쟁이 덩쿨/권대웅 ds3ckb 2009. 7. 1. 06:21 담쟁이 덩쿨 /권대웅 김과장이 담벼락에 붙어있다 이부장도 담벼락에 붙어있다 오전무도 박이사도 윤차장도 권대리도 윤주임도 모두 담벼락에 붙어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밀리지 않으려고 납작 엎드려 사력을 다해 견뎌내는 저 손... 때로 바람채찍이 손등을 때려도 무릎팍 가슴팍 깨져도 맨손으로 암벽을 타듯이 엉키고 밀어내고 파고들며 올라가는 저 생존력... 모두가 그렇게 붙어 있는 것이다 이 건물 저 건물 이 빌딩 저 빌딩 수많은 담벼락에 빽빽하게 붙어 눈물나게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