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전화 해 주실거죠?
ds3ckb
2009. 4. 10. 17:45
예측 하지 못한 크기로
어느새 내 맘속에
들어온 당신.
늘 멈춰있던 하루가
당신으로 인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세상이 내게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살다보면 그런 날 있습니다. 별일 없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에 커다란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 있습니다. 때 지나서 문득, 식사를 거르지 않았는지 챙겨주는 전화 한 통에 울렁거리는 고마움으로 새삼 눈물겨운 날 있습니다. 매일 전화를 걸어주던 그 시간이 되면 공연히 전화기에 자꾸만 눈길이 머물고 혹시 벨소리를 듣지 못했던건 아닐까? 자꾸만 확인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어쩌다가 며칠동안 전화가 오지 않으면 처음엔 궁금해 합니다. 그 다음날은 슬며시 삐지기도 합니다. "흥! 바쁜척 하시긴...." 혼자 궁시렁 거립니다. 또 그 다음날은 "혹시 무슨일이 있는 걸까?" 무척 초조해 집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내가 먼저 전화 해 봐야지.. 벼르고 있을 때 어김없이 당신의 전화가 옵니다. "지금 전화 받을 수 있어요?.." 라는 말 한마디에 심장이 뛰어대는 실줄기 같은 흥분하나 살짜기 챙겨지는 떨리는 날 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전화 한 통 받기가 오히려 무척이나 힘들 수 있는 요즘 세상..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나.. 이렇게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그대에게 내마음 내밀어 봅니다.. ☎ 내일도 그때쯤 전화 해 주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