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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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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7. 21:43
어제 제천엔 한나절 내내 비가 추적주적 내리더군요.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그 음률을 달리하는 빗소리가 다정하여 빗소리가 충분히 들릴만큼
베란다 창문을 반쯤 열어두고 도란도란 밀회를 주고 받았습니다
종일 비가 내리는 날엔...
어릴땐 음악을 들으며 괜한 슬픔에 잠겼습니다.
조금 컸을땐 창넓은 찻집에서 커피와 함께 분위기를 마셨죠.
결혼 후엔 이웃 아줌마들 불러 부침개를 먹으며 수다놀이에 빠졌었고.
중년이 된 지금.....
먼곳에서 온 친구와 마주앉은 편안하고 조촐한 우리집 저녁식탁엔
며칠을 나누었어도 아직 그 끝이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반찬으로....
생각만으로 넉넉한 저녁을 나누었답니다.
빈잔을 들고서...히죽~~~ 마시기전에 취해 버렸나?
반주도 곁들여...
난 짤렸넹..
뭘 보심껴?
펄~~끓는 사골국물이 ...앗!!! 뜨거.
출처 : 어젠...
글쓴이 : 한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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