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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향수

ds3ckb 2008. 10. 7. 07:10

 

 

 

 

 

 

 

 

 

  

 

 

 

 저물녘 바위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 때
어데선가 흰나비 한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아!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나비-김두수 

 

 

출처 :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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