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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 도는 세상

ds3ckb 2008. 9. 17. 17:55

추석연휴를 너무 징하게 보냈더니...
이윽고 어젯밤엔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잊을라치면 나타나는 빈혈이 찾아와 몸져 눕고 말았는데...
겉모습은 멀쩡한데 내 주위의 세상이

팽이처럼 팽~~팽~~~ 돌아가니

이건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다행히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바쁜 첫날은

샤~샥 피해서 발병을 해주니

그나마 고맙다고 해얄지...

착한일을 한 사람에겐 복을 준다던디...

어제 아침엔 돈이 두둑히 들어있는

지갑을 주워서 여러경로를 통해서 지갑을 잃으신 노인분께 전해드렸더니

그 노인께서도

"에구 고맙기두 하셔라... 명절에 자식들이 준 용돈을

하마터면 몽땅 잃을뻔 했네요.아줌니~~~ 복받을껴유~~~" 하시던디...

복은 못 주실망정 병은 주지 말아야 이치에 맞거늘...

하느님...어찌 이런 고통을 주시나이까?

혹시 예전에 내가 무슨 중죄를 지은것이 없나 자꾸 뒤돌아봅니다.

맘에 걸리는것이 딱 한가지 있긴 있구만요....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있자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를 휘감아 돌고...
그 오만가지 생각중에 이세상 수많은 치료약들중에

왜 내게 합당한 명약은 없는것인지...
수십년째 되풀이하고 있는 이 고통은 그 끝이 어드멘지...
와중에도 돌팔이 옆지기님은

밥만 마이 묵으면 낫는병이라는 명처방을 내 놓는데...

배약사님...
이참에 아예 식당으로 전업을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