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MB프로젝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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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파동과 맞물려 인터넷에서 숱한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50여편에 달하는 연재로 골수팬들을 확보한 패러디작가가 있어 화제다.
MB프로젝트. 닉네임 '발이쉬니콥흐'로 활동하는 네티즌이 연재 중인 인기 패러디물이다. 4월 25일 1편 '왕중왕'을 시작으로, 지난 24일 '노인의 나라' 까지 2달여간 46편에 걸쳐 진행된 장기 연재물. 작가의 티스토리 블로그(http://ighost.tistory.com/)와 다음 아고라 패러디 게시판, 블로거뉴스로 동시연재 중이다.
한눈에 반향을 알 수 있는 곳은 역시 아고라 패러디 게시판. 편당 7천에서 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무단펌질 환영, 수정배포 미워'라는 작가의 관대한 저작권(?) 방침에 따라 각 블로그와 카페 등으로 확산된 점을 감안한다면 그 이상의 반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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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워즈를 패러디, 설정 인물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 ||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연재물은 현 정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비평하고 있다. '멸맹박가', '수마일심' 등 한시(漢詩) 양식을 빌린 시리즈에선 과격한 뜻풀이(라기보단 음풀이)로 욕설을 풀어놓고 '고양이의일기' 등 서정성을(물론 비방수위는 역시 과격하다) 베이스로 한 에피소드에선 기묘한 감성으로 어필한다. 그러나 역시 MB프로젝트의 백미는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찌라시워즈' 시리즈. 8편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현 촛불정국을 스타워즈의 배경과 매치시켜 스타워즈 팬들에게 폭소를 선사한다. 연합군의 총수는 '다크포스 이메가', 충실한 병사들은 보수 및 친정부노선의 언론이다. 시국마다 '뉴라이타' 등 연합진영의 새 세력 및 캐릭터가 등장한다. 반면 이에 반하는 저항군은 엠뷔씨행성의 '엄제다이', 귀환한 '기가비', 한때 저항군내에서도 따돌림 받았으나 현재는 신출귀몰 마우스포스로 지지도가 높아진 '진 제다이' 등.
하루 이틀 간격으로 후속작이 등장하는 것에 네티즌 조회객들은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아고라 들어오는 이유 중 하나가 님 작품보기 위해서"(cookyjoy 님), "당신의 천재성은 어디서 오는거요?"(행복한정 님) 등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에 놀라운 반응이다. mania 님은 "당신의 프로필이 정말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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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의일기 편은 동화적 감성으로 주목을 끈다. 슬픈 멜로디를 곁들여 촛불집회를 풍자한 스토리가 인기를 얻었다. | ||
합성 비주얼 뿐 아니라 장중한 음악을 곁들인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 스타워즈의 BGM을 첨부한 것에 한 네티즌은 "원작의 느낌을 멋지게 재현했다"고. 한편 고양이의일기 편에선 구슬픈 음악으로 분위기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