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니
지난주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담석수술을 하신 친정엄니께서
오늘 드디어 퇴원을 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내가 방문 했을때에는 퇴원은 꿈도 못 꿀것 같았는데
그 사이 수술경과도 좋으시고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신다고 하니
새삼 현대 의료 과학 발전이 놀랍습니다.
우리 엄마 만큼은 언제나 강인한 불사조 같이 우리들 옆에서
백년을 같이 할 줄 알았는데
예외없이 서서히 그 어려운 주소로 떠나실 채비를 하고 계신것 같아
마음이 울컥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지난 주말 입원실에서 단 하룻밤을 지내면서
아이처럼 가늘어진 엄마의 팔,다리를 지금껏 한번이라도
그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주물러 드린적이 있었나?
그나마 자꾸만 "난 괘안타, 너 힘들다 이제 그만 쉬어라"하시며
손사래를 치시던 어쩔 수 없는 나의 엄마이셨죠.
생각해보니 난 너무도 이기적인 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친정엄마는 늘 나만을 보살펴주는 존재로만
인식되어져 왔음을 이제야 고백 합니다.
우리가 효도하고자 할 때는
이미 부모님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것을알면서도
실천에 옮기기전에 그 기회마저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건 아닌지...
일을 핑계로 하루만에 병원을 나서면서도
끝내 "엄마 사랑합니다"그 한마디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엄마는 내 마음 다 아시겠지..하는 미련스러운 마음만을 남긴채....
엄마의 퇴원소식을 들으며 진정 부모님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되새겨봅니다.
이천육년 어버이달에 ds3ckb글